비의 할리우드 데뷔작 '스피드 레이서'가 또 다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의 벽에 부딪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흥행이 미풍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사고 있다.
8일 개봉한 '스피드 레이서'는 개봉 당일 307개 스크린에서 6만명이, 이틀째인 9일에는 7만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이는 '스피드 레이서'에 앞서 지난달 30일 개봉한 '아이언맨'에 비해 낮은 흥행 성적이다.
당초 '스피드 레이서'는 비의 출연과 워쇼스키 형제의 차기작이라는 점, 높은 예매율 때문에 흥행에 기대를 모았다.
개봉 2주차인 '아이언맨'은 8일 8만여명이 극장을 찾은데 이어 9일 12만 5000명이 관람했다.
물론 '아이언맨'은 현재 스크린수가 430개로 '스피드 레이서'보다 120여개가 더 많아 단순 비교는 힘들다. 하지만 '스피드 레이서'의 초반 성적은 '아이언맨'과 같은 날 개봉한 '비스티 보이즈'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흥행 전망이 밝아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스피드 레이서'는 관객들의 평점이 높은 편이라 입소문이 도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스피드 레이서'를 아동영화로 치부하는 관객도 있지만 워쇼스키 형제가 또 다른 영상혁명을 이뤘다고 평하는 관객들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개봉해 500만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 역시 개봉 첫주는 '점퍼'에 밀려 1위를 내줬으나 꾸준한 입소문으로 흥행 몰이를 시작했다.
과연 '스피드 레이서'가 5월 신드롬을 일으킬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지, 관객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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