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손가영 "강혜정의 프로다움, 기대하세요"

김현록 기자  |  2008.05.19 08:02
신인연기자 손가영. ⓒ송희진 기자 songhj@


강산에의 뮤직비디오 '답'을 눈여겨 본 것은 눈길을 잡아끄는 여주인공 때문이었다. 하얀 헤드폰을 끼고 하염없이 어딘가를 바라보던 긴 생머리 여자는 말못한 사연을 간직한 듯 묘한 매력을 풍겼다.

그러나 직접 그녀를 보고서는 그때의 청순한 아가씨를 떠올리지는 못했다. 갸름한 얼굴에 당돌하게 치켜뜬 눈, 비음이 섞인 발랄한 목소리는 당찬 신세대에 훨씬 가까웠다. 이제 막 연기자로서의 첫 발을 내디딘 신예 손가영이다.

학창시절 절친한 친구가 무대에서 의외이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을 경이롭게 바라본 뒤 연기의 꿈을 품기 시작한 그녀는 현재 성균관대 연극영화과에 재학중. 연기는 너무 조용하기만 해서 불만이었던 손가영이 지금처럼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게 하는 밑거름이 됐다.

"예전엔 절 잘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었어요. 연기를 공부하면서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이렇게 바뀐 제가 스스로도 마음에 들어요."

지난해에는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을 느끼고 미국 뉴욕에 머물며 메이크업 스쿨을 다니기도 했다. 메이크업아티스트가 따로 있는데 왜 메이크업을 배웠냐는 질문에 똑 부러지는 대답이 돌아온다.

"배우라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아야지요. 메이크업을 배우면서 제 장점을 부각시키고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지금도 제 얼굴은 제가 화장해요."

신인연기자 손가영. ⓒ송희진 기자 songhj@


그녀의 독특한 기운은 아름다운 여성들이 즐비하기로 이름난 뉴욕에서도 통했나 보다.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던 손가영에게 불쑥 다가온 에이전트가 사진을 찍어볼 의향이 있냐고 물었고 그는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그렇게 우연히 만나게 된 사진작가가 미국 모델닷컴의 사진작가 마이클 폴리치(Michael Polizzi)였을 줄이야. 마이클 폴리치는 그렇게 만난 동양인 모델에게 근사한 프로필 사진을 선물했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손가영의 자랑이 됐다.

섹시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기는 사진은 손가영의 장점을 그대로 살려냈다. 손가영은 "의상과 메이크업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똑부러지게 말했다.

손가영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로 '올드보이', '연애의 목적', '허브' 등 출연작마다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친 강혜정을 꼽았다. "작품에 대한 열의, 뛰어난 연기력, 무엇보다도 늘 새롭게 변신하는 모습이 대단하기 때문"이란다. "제 2의 강혜정이 되겠다고는 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 프로다움은 본받고 싶다"는 그녀에게서 될성부른 떡잎의 기운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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