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4일간 오후 11시 안방을 찾은 MBC '휴먼다큐 사랑'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특히 지난해 방송된 '사랑-엄마의 약속' 이후의 이야기를 촬영한 동명의 프로그램 '엄마의 약속'과 엄마와 아들이 함께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내용을 담은 '울보 엄마'가 방송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두 주인공 가족을 응원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엄마의 약속'과 '울보 엄마'를 제작한 김새별 PD는 21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엄마의 약속'과 '울보 엄마'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PD는 "'엄마의 약속'은 지난해 방송된 내용의 후속이지만 '울보 엄마'는 주부들이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공모한 사연 중 '울보 엄마'의 조카분이 이모의 사연을 제보해서 취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암은 이제 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병이 됐다"며 "'울보 엄마'의 경우에는 아들과 엄마가 함께 암에 걸렸다는 상황이 좀 특이하지만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일이지 특별한 사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 뒤의 에피소드에 대해서 "'울보 엄마'가 방송된 뒤 많은 분들이 시청자 게시판과 제작진을 통해 도움을 주고싶다고 연락을 주셨다"며 "서울에 올라와 치료받을 때 머물 곳이 정해지지 않은 성윤이 가족에게 병원 근처에 사는 시청자가 방을 빌려주겠다며 구체적인 도움을 말씀한 분도 계셨다"고 전했다.
"하고싶은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해진 것 같아 기쁘다"는 김PD는 "시청자 게시판에 '사랑'을 통해서 일상에 대한 소중함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닫게 됐다는 글을 보고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울보 엄마'를 본 많은 시청자들이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고 있어서 출연자들도 힘을 많이 얻었다"며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덧붙였다.
"100% 장담할 순 없지만 다음 해에도 '휴먼다큐 사랑'을 촬영하게 될 것 같다"고 말한 김새별 PD는 이번에는 어떤 내용의 사랑을 보여줄지 지금부터 고민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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