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개월 간 월, 화요일 밤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 잡았던 '이산'. 지난 3일 75회를 방송하며 이제 단 2회 만을 남겨 놓은 77부작 MBC 월화 사극 '이산'(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 김근홍)은 오는 7일 촬영을 완전 종료한다.
촬영 마무리를 이틀 앞둔 지난 5일 오후 경기 용인 MBC 문화동산. 이 곳은 지난 1월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팀이 '이산'에 카메오 출연했을 때도 찾았던 장소로, 지난 9개월 간 '이산'의 주요 야외 촬영지 중 하나였다.
5일 오후 용인 MBC 문화동산에는 간간이 비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서진, 이종수, 맹상훈 등 '이산' 출연진과 이병훈, 김근홍 PD 등 스태프들은 짓궂은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진지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 촬영 종료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드라마에 대한 애착이 커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이날은 '이산' 팀이 용인 MBC 문화동산에서 갖는 마지막 촬영이어서, 연기자들과 스태프들은 한 장면 한 장면에 남다른 공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했다.
늦은 점심 후 오후 4시께 A, B팀으로 나눠 촬영에 돌입한 '이산'팀.
이병훈 PD가 이끈 A팀은 이날 대수(이종수 분)가 정조(이서진 분)의 아들인 순조와 궁궐을 걷고 있는 장면 등을 촬영했다. 이종수는 촬영에 돌입하기 전, 순조 역을 맡은 아역 배우에 "자~대사 할 땐, 형 얼굴을 봐"라고 말하며 자상하게 연기 지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맹상훈은 "'이산'은 내 연기 인생에 정말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수염 안 붙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한 사극이기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김근홍 PD가 이끈 B팀 역시 매 장면마다 심혈을 기울였다. B팀은 이날 정조가 백성들과 상인들의 생활상을 알아보기 위해 양반 옷을 입고 저잣거리를 도는 모습을 주로 촬영했다.
'이산'의 타이틀롤인 이서진은 이날 촬영 중에는 극에 몰입하고 카메라 밖에서는 스태프들과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극 안팎에서도 '주연'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서진은 잠깐 짬이 난 사이 취재진에 먼저 다가와 "'이산' 촬영이 곧 끝나는데, 더위와 추위 등으로 고생하며 힘들게 드라마를 찍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미소 지었다.
이렇듯 '이산' 팀은 촬영 종료 이틀 전까지도 궂은 날씨 아래 강행군을 하고 있었지만 주연, 조연, 스태프들 등 너나할 것 없이 여유로움과 미소만은 잃지 않았다. 지난 9개월 간 '이산'에 끊임없는 관심을 보여준 시청자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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