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종영을 앞두고 있는 MBC 월화사극 '이산'(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 김근홍)의 종방연이 열려 드라마의 화려한 퇴장을 자축했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김종근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이산'의 종방연에는 연출을 맡은 이병훈 PD와 김이영 작가, 이서진, 한지민, 이종수, 이순재 등 출연진과 스태프 200여명이 모여 성황리에 치러졌다.
인삿말을 맡은 엄기영 MBC 사장은 "사장에 취임한 뒤 '이산'이 있어 편안한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이산'을 시즌제 드라마로 만드는 것도 좋겠다"며 웃음을 지었다. 엄 사장은 격려금을 전달하는 한편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수십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의 김종학 감독도 "이병훈 감독은 저의 사수"라며 "끈질긴 집념과 근성. 지나칠 정도의 연출에 대한 열정을 보며 그렇게 안하겠다고 하다가 똑같이 배워버렸다. 독종, 독사, 살모사란 별명은 이병훈 선배가 그 원조"라며 연출자와의 깊은 인연을 털어놨다.
'상도', '허준', '대장금'에 이어 '이산'으로 굳건한 저력을 과시한 이병훈 PD는 스태프와 출연진에게 감사를 전하며 "11개월간 고생하셨다. 새벽에 집합을 너무 많이 시켰는데, 뻔뻔해지다보니 미안하지도 않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 PD는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종방연에는 영조 역의 이순재가 스케줄 문제로 먼저 자리를 뜨고, 주인공 한지민이 약 20분 지각한 데 이어 이서진마저 1시간 가량 늦게 참석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단상에 오른 한지민은 "이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빛내기 위해 고생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부족하고 모자란 저인데, 저를 빛나게 해주시기 위해 고생하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고 인사를 건넸다.
노메이크업으로 지각 도착한 이서진은 "무엇보다 재미있는 드라마여서 이런 사랑을 받은 것 같다"며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 아쉬움은 좋은 작품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30%를 넘나드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 '이산'은 10일 스페셜 방송에 이어 오는 16일 마지막 77회로 종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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