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본 2008 하반기 가요계, '★들의 귀환'

길혜성 기자  |  2008.07.01 13:49
↑올 하반기 가요계로 돌아올 김건모,서태지,엄정화(왼쪽부터)

슬픔도 컸지만 그만큼의 기쁨도 있었던 2008년 상반기 가요계. 하반기가 기다려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가요계의 대형 스타들이 한꺼번에 복귀를 예고하고 있어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먼저 90년대 톱스타들의 동반 컴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잘못된 만남'을 타이틀곡으로 한 3집을 지난 1995년 발표, 약 28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아직까지도 국내 대중 음악계에서 '단일 앨범 최다 판매' 기록을 갖고 있는 김건모는 이달 중순 일렉트로닉 하우스 장르를 전면에 내세운 12집으로 가요계로 돌아온다.

특히 김건모는 1~3집을 함께 했던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창환과 약 13년만에 다시 손잡고 새 앨범을 낼 예정이어서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90년대 문화대통령' 서태지도 오는 8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ETPFEST 2008'를 통해 지난 2004년 여름 7집 활동을 끝낸 지 4년 만에 가요계에 정식 복귀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태지는 이달 29일 새 싱글을 발매할 예정이다. 서태지 측은 "서태지는 오는 29일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 프로듀스한 총 4곡이 실린 새 싱글을 발매할 것"이라며 "서태지는 29일 첫 싱글을 시작으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추후 두 번째 싱글 및 정규 음반까지 총 3장의 음반을 발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태지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직접 남길 글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태초의 소리에 나의 소리를 살짝 얹어본다"며 "태초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나와 같은 프리퀀시의 너 그리고 우리의 여덟 번째 소리가 잉태될 것"이라며 새 음반과 관련한 약간의 설명을 곁들였다.

가요계의 섹시퀸 엄정화와 이효리 역시 올 여름 새 노래로 팬들 앞에 설 예정이다.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이 프로듀싱을 맡은 엄정화 10집은 1일 발표됐으며, 디스코 장르를 최신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음악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있다.

이효리, 아이비, 빅뱅, 김종국, 동방신기 등 인기 가수(팀)들도 올 하반기 새 음반을 출시, 침체된 음반계 및 가요계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다.

올 하반기 가요계의 또 하나의 관심사는 가수들의 타 분야에서의 활약, 특히 예능계로의 적극 진출이 이어질까 하는 점이다.

현재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인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의 6명이 멤버 중 강호동과 이수근을 제외한 김C, 은지원, MC몽, 이승기 등 4명의 멤버가 가수일 정도로, 가수들은 현재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이다.

또 하나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앤디, 알렉스, 크라운제이, 김현중, 서인영, 솔비, 황보 등 여러 가수가 한꺼번에 출연 중이다.

가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진출은 팬들에 자신의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 결국 가요팬들의 수를 증가시킨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가수들의 예능 프로그램으로의 적극 진출은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앨범 작업 및 공연 보다 방송 출연에 더 많은 시간을 쏟게 돼, 결국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형성하지 못하게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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