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그룹 G-ZONE "편견 금물..가요지존이 목표"(인터뷰)

김수진 기자  |  2008.07.08 15:35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개그 그룹 G-ZONE 이동윤 송준근 이상호 허미영 김재욱 이상민(왼쪽부터) ⓒ이명근 기자 qwe123@


"가요계 지존이 되겠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들이 뭉쳤다. 그 주인공은 '뮤지컬' 김재욱 이동윤, '헬스보이 쌍둥이 형제' 이상호 이상민, '준교수' 송준근, '준교수 애제자' 허미영 등이다.

이들은 G-ZONE(至尊)이라는 그룹을 결성하고 정식으로 가수로 데뷔, 가요계를 점령하겠다는 목표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발랄하고 경쾌한 리듬의 댄스곡 '시러'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워 여름 사냥에 나선다. 8일 이들을 만났다. 가창력과 넘치는 끼로 무장한 이들이다.

팀의 리더를 맡은 김재욱은 이동윤과 함께 '개그콘서트'의 '뮤지컬' 코너를 통해 이미 가창력을 검증 받았다. 이동윤은 뮤지컬 '달고나' 무대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상호와 이상민은 팀의 안무를 담당, 거울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커플 댄스인 '거울댄스'를 선보인다. 송준근은 숨겨진 드럼 실력을 과시한다. 정식으로 드럼을 배운 적이 있어 '시러'의 드럼과 랩을 맡았다. 팀의 홍일점인 허미영은 개그맨 데뷔 전 가수로 데뷔를 계획했을 정도로 가창력과 댄스실력을 겸비했다.

이상동몽(異床同夢)‥"가수의 꿈 키웠다"

이들이 그룹으로 모인 데는 소속사가 같다는 이유 외에도 멤버 모두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재욱은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워오고 있었으며, 이동윤과 허미영은 각각 발라드 솔로 가수를 꿈꿔왔다. 이상호와 이상민은 '쌍둥이자매' 강주희-강승희처럼 트로트 듀오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독실한 크리스찬인 송준근은 CCM 가수 꿈을 품고 있었다.

이들은 "비록 개그무대에서 각각 다른 코너에 출연하지만 가수가 되어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이렇다보니 팀워크도 잘 맞고, 잘 알기 때문에 상보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개그 그룹 G-ZONE 이동윤 송준근 이상호 허미영 김재욱 이상민 (왼쪽부터)ⓒ이명근 기자 qwe123@


이구동성(異口同聲] )‥"개그맨이라는 편견은 금물"

G-ZONE 멤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개그맨 그룹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행여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지나 않을까하는 왜곡된 시선이다. 가요계의 지존을 꿈꾸는 이들의 마음가짐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김재욱은 "가수는 또 하나의 과제다. 내가 개그만 선보인다면 언젠가는 퇴보될 것이다. 새로운 모습으로 보다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동윤은 "음반시장도 좋지 않은 현실이다. 또한 이벤트성으로 음반을 냈다는 시선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는 음반을 냈다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니만큼 분명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쌍둥이 형제 이상민과 이상호는 "개인적으로 우리 형제는 개그맨에 이어 앨범작업도 함께 한다는 점에서 남다르다"며 "무료라도 좋으니 꼭 많은 분들이 우리의 곡을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준근은 "이번 앨범을 통해 가수로 대성하면 좋겠지만 회사식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며 "여러분의 선입견은 노래를 들은 이후에 달라질 것이다"며 "나는 사실 기성 그룹에 비해 몸매도 안되지만 느끼함과 편안함으로 즐거움을 드리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허미영은 "가수가 연기를 해도 선입견이 있듯이, 개그맨이 노래를 해도 선입견이 있더라"며 "연기를 하는 가수가 연기력으로 승부를 걸었을 때 인정을 받듯 우리 멤버 역시 가창력과 완성도로 평가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개그 그룹 G-ZONE 이동윤 송준근 이상호 허미영 김재욱 이상민 (왼쪽부터) ⓒ이명근 기자 qwe123@


유아독존 (唯我獨尊)‥"80분간 무대 장악 가능"

G-ZONE이 내세우는 강점은 무대 장악 능력이다. MC면 MC, 개그면 개그, 그리고 노래까지, 모든 것을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80분, 더 이상도 무대에서 관객을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이들이다.

이들 모두 개그맨답게 개그무대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다. 개그무대에서 익힌 감각은 가수로 무대에 설 때도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최근 가수로 첫 무대를 마친 이들은 무대 경험 이후 더욱 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고 설명했다.

"무대에서 만큼은 신인가수로 생각하고 임하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개그 무대에서는 마음껏 기량을 과시할 수 있다. G-ZONE 멤버가 한 곳에 모이면 멤버 각자의 장점이 큰 시너지효과를 가져온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뜻을 품은 이들의 열매가 큰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개그 그룹 G-ZONE 이동윤 송준근 이상호 허미영 김재욱 이상민 (왼쪽부터)ⓒ이명근 기자 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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