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400만.. 한국적 코미디의 힘 '통했다'②

김현록 기자  |  2008.07.13 16:25


한국영화 구원투수 '강철중:공공의 적1-1'(감독 강우석·제작 KnJ엔터테인먼트)이 드디어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영화로는 '추격자'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에 이어 3번째, 올해 개봉작 전체로는 '아이언맨', '인디아나존스4', '쿵푸팬더'에 이어 6번째다.

많은 한국영화들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밀려 좀처럼 맥을 추지 못하던 올 극장가에 '강철중'의 흥행 성공은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진다. 과연 그 흥행 요인은 어디에 있을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의 충분한 차별성은 '강철중' 흥행의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평가된다. 지난 6월 19일 개봉한 '강철중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단 한차례 차지했다. 뒤이어 개봉한 '원티드'와 '핸콕'이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지만 '강철중'은 3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며 롱런중이다. 새로 선보인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를 본 관객들이 그 대안으로 '강철중'을 선택한 셈이다.

'공공의 적'을 바탕으로 주인공인 강력반 형사 강철중을 타이틀롤로 삼은 영화 '강철중'은 젊은 관객들의 호기심과 옛 관객들의 향수를 적절히 자극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현 상황과 정서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코미디의 재미를 갖춘 작품으로 차별화에도 성공했다.

말 많고 깡 좋은 주인공 강철중은 4년 전 '공공의 적' 시절부터 만만찮은 코믹 입심을 발휘한 캐릭터. '장진식 코미디'로 유명한 장진 감독이 각본을 맡으면서 그 입심이 한층 좋아졌다. 연출을 맡은 강우석 감독도 개봉 전부터 "나의 본령은 코미디", "'강철중'을 통해 내 장기에 도전한다"며 작품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최근 촛불정국의 단초를 제공한 미국산 쇠고기나 광우병 문제를 거론한 예민한 현실 감각도 흥행에 한 몫을 했다. 실제 조폭 관련 사건에서 따온 모티프, 형사 강철중이 전셋값 마련을 못해 은행 대출 코너 앞을 전전하는 장면 등도 함께 돋보인다.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 온 오랜 동지들의 재회는 척척 맞는 코미디의 원동력이 됐다. '공공의 적' 1·2편은 물론 '실미도'에서도 호흡을 과시해 온 설경구과 강우석 감독이 뭉쳤고, 역시 '실미도'에 출연했던 정재영이 투입돼 매력적인 악당을 연기했다. 이문식 유해진 강신일 등 정겨운 얼굴들도 가세해 시리즈의 연속성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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