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수 "보조역할, 때론 화나지만 정 간다"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7.14 16:07


탤런트 이종수가 드라마에서 주연을 계속 보조하는 캐릭터를 맡는 것에 대해 동정표를 받을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종수는 1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 13층에서 '며느리와 며느님' 제작발표회를 갖고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종수는 MBC '이산'에서는 이서진을, SBS '며느리와 며느님'에서는 정찬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데 짜증나거나 아쉽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순간적으로 볼 때는 화날 때도 있지만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했다.

이종수는 "'이산'에서도 서진 형이 왕이기 때문에 편하게 앉아 있고 저는 서있고, 저는 눈보라를 맞으며 서있었다. '며느리와 며느님'에서는 형(정찬)이 꽃게 찜을 먹을 때 먹지도 못한다. 순간적으로 볼 때는 화도 많이 나서 주연 역할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저 같은 역은) 정이 가는 역할이어서 많은 분들에게 눈길을 받을 수 있다"며 "미운 놈 떡 하나다 더 준다고 생각한다. 불쌍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산'에서는 일 년 동안 지속되다보니 동정표를 얻었다.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로 동정표를 얻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물병자리' 후속으로 오는 21일 첫 방송되는 '며느리와 며느님'은 총 120부작으로 제작, 동서간의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극중 이종수는 낙천적이고 유쾌한 잡초 같은 성격의 보통남자이자 마강민(정찬 분)의 동생으로 마강산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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