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가출이 결국 현실화됐다.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엄마 김한자는(김혜자 분) 20일 방송에서 결국 밝은 웃음을 지으며 집을 박차고 나섰다. 뒤늦은 생일파티 자리서 "1년간 휴가를 달라"며 폭탄선언을 했던 한자는 결국 시아버지의 허락을 받고 집까지 바로 구하는 신속함과 치밀함을 보이며 자신의 인생을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한자는 당장에 뛰어와 "어떻게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할 수 있냐", "이거 가정파괴다"며 말리는 딸에(신은경 분) "평생 붙박이 도우미 붙잡아 앉히려는 거 아니냐"고 불편한 심정을 토로하며 "내 가정이다. 넌 출가외인이다"고 강경한 모습까지 보였다.
방송 이전부터 한자의 행동을 두고 이해하네 마네 말이 많았던 시청자는 방송 후 본격적으로 의견 차이를 보이며 맞섰다.
또 "셋이 합쳐서 백만원만 만들어내"라고 그동안의 노력에 비하면 파격세일이라고 생활비까지 요구하던 한자에 "키워준 은혜를 돈으로 받는 부모가 어딨냐", "한자는 모든 걸 참고 희생하시는 우리 어머니 세대의 모습이 아니다"며 "엄마가 아닌 가족들이 뿔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시청자는 "누구의 엄마, 아내, 며느리가 아닌 자기 자신의 삶을 살고 싶었던 한자의 마음을 이해한다", "일종의 인간 선언 같다는 극 중 영미의(이유리 분) 대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한자를 옹호했다.
또 "한자의 행동은 우리 어머니들이 꿈만 꿨던 일을 대신 행하며 속풀이 해주는 것 같다"며 "독백으로 한탄하던 작가의 의도는 엄마들의 고충을 알아달라는 것일 듯 하다"고 한자 보인 행동의 의도까지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삿짐을 차에 가득 싣고 "염치없는 것 같다"고 "너무 좋다"며 새삼 차창 밖의 바람을 즐기던 한자의 밝은 웃음으로 끝을 맺은 마지막과 함께 한자만의 삶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청자의 찬반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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