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강성연, 반박에 재반박…점입가경

김지연 기자  |  2008.07.24 10:00
SBS 드라마 '타짜'로 캐스팅 논란을 빚고 있는 성현아(왼쪽)와 강성연

캐스팅 논란을 빚고 있는 SBS 드라마 '타짜'가 해당 배우들의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당초 '타짜'는 정마담 역에 배우 성현아를 내정했지만, '타짜'의 외주 제작사이자 강성연의 소속사이기도 한 올리브나인이 정마담을 연기할 배우로 강성연을 내세우면서 강성연이 이 역을 연기할 배우로 최종 낙점됐다.

이에 갑작스레 역을 빼앗긴 성현아는 21일 자신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아무런 납득할 만한 이유도 내세우지 않은 채 제작사라는 이유만으로 자사 배우를 쓰겠다는 말을 전해왔다. 이미 캐스팅된 줄만 알았던 저는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이런 일에 휩쓸리게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자 강성연은 22일 소속사 올리브나인을 통해 보도자료를 배포, "애초부터 이 역할은 내게 주어졌던 역할이었으며 배역의 축소와 스토리라인의 변화에 따른 결정의 기간이 길어져서 생긴 일"이라며 자신이 성현아의 배역을 뺐지 않았다고 성현아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강성연의 주장에 대해 24일 성현아의 소속사 측이 "강성연이 원래 정마담은 내 역할이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재반박하면서 '캐스팅 논란'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야 말로 방송을 한 달 여 앞둔 시점에서 '타짜'를 캐스팅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점입가경이다.

24일 성현아 측이 또 한 번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올리브나인 측 관계자는 "매번 반박문이 나올 때마다 입장을 밝힐 수 없는 문제인 것 같다"며 "현재 정마담 역에 강성연씨로 캐스팅을 확정했다. 드라마를 잘 만드는 일 밖에 할 일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현아 측 입장에서 이 같은 올리브나인의 입장을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정당한 이유 없이 배역을 뺏겼기 때문이다.

성현아 측 한 관계자는 "빨리 논란을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겠으나 이미 성현아씨가 캐스팅된 마당에 그 배우에 대한 배려 없이 자사 배우인 강성연 씨에게 정마담 역을 배정하는 것은 파렴치한 행동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반박과 재반박으로 맞붙고 있는 성현아, 강성연 측이 과연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수많은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타짜'는 오는 25일 예정대로 티저 예고편과 타이틀 촬영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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