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 11일 오후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8일의 이사회 결정은 원천적으로 무효이며 대통령의 결정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이하 'KBS 사원행동')은 이날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8월 8일 이사회는 정치적 표적을 통한 정치적 결과를 발표했다. 정치적으로 의결한 해임 권고안을 그대로 상정한 이사회의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사장이 직권을 남용 경찰력을 투입해서 사원들의 정당한 항의를 묵살하고 이사회서 안건을 통과시킨 만큼 원천 무효"라고 밝혔다.
'KBS 사원행동'은 이어 "청와대서 이를 다시 받아들였음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방송법의 취지가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를 보장해 공영방송의 독립성을 지켜내는 것이니만큼 대통령에게 해임권은 없다. 해임안에 사인한 것은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KBS 사원행동'은 "현재의 이사회는 인정할 수 없다"며 "경영책임을 진다고 한다면 사장이 단독으로 책임질 것은 아니다. 많은 내용들을 자신이 했으며 결정에 있어서도 많이 참여해 놓고 이제 와서 '네가 다 책임져라'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런 이사회에 '정치 독립적인 사장을 뽑아달라', '낙하산 사장을 보내지 말아달라'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지금의 이사회가 자신들이 새로운 사장을 뽑겠다고 나선 것은 파렴치한 짓이다"며 "당분간 이사회를 모두 해체하고 퇴진 투쟁을 벌이는 것에 집중한 후 그 후에 차기 사장에 대해 논의 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KBS 사원행동'은 자신들이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낸 근거와 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KBS 노조와의 방향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KBS 사원행동'은 이어 "KBS 노동조합과의 관계가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다. 현재는 다른 입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KBS노조에서는 현재 언론노조 탈퇴와 독립노조를 주장하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이는 적절치 않으며 오히려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세부적인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일 뿐 거시적인 것에서의 차이가 아니다"라며 "낙하산 사장 방지, 독립적 사장제도 추구 등은 함께 할 수 있으므로 이는 추후 맞춰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YTN도 현안들이 많고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을 안다. 이는 정권이 방송장악을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니만큼 방송을 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움직여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언론노조와 협의해서 연대 투쟁은 확실히 할 거다"고 밝혔다.
한편 KBS는 현재 오늘 대통령의 해임 승인이 내려진 정연주 사장이 내일 과연 출근을 할 것인지와 13일로 예정된 KBS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 논의가 이루어질지 등의 이슈가 눈앞에 다가와 있어 긴장감이 더했다.
이에 대해 'KBS 사원행동' 측은 "정연주 사장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사회 결정이나 청와대 해임 사안을 인정하지 않으니만큼 의견 표명은 충분히 됐다"며 "정연주 사장의 출근에 대해서 공식적 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13일 이사회와 관련 KBS노조와 논의 중이다"라고 밝히고 "우선 제의는 한 상태이나 12시에 노조가 협의를 가진다고 하는데 이사회가 4시로 예정돼 있다. 우리는 2~3시부터는 늦어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아직 확실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라며 "어쨌든 원칙은 13일 이사회를 저지할 것이다. 인정할 수 없으니만큼 KBS 이사회가 한발자국도 들여놔서는 안 된다"고 이사회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KBS 사원행동'측은 "유재천 이사장이 직접 지시를 했고 공식허가나 요청행의 없이 의결 기관에 불과한 이사회가 경찰을 불러들였음은 명백한 월권이니만큼 현재 법률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앞으로 시청자광장에 천막을 치고 'KBS 사원행동' 측에서 1~명씩 릴레이 단식을 하며 천막을 지킬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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