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사랑하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8.13 10:23
↑남현희와 김래원 <남현희 사진출처=남현희 미니홈피>

2008 베이징올림픽을 즐기는 또 하나의 재미는 연예인과 선수들의 인연을 엿보는 것일테다.

최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밝히면 해당 연예인은 이에 호감을 표시하며 적극적으로 반응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펜싱의 남현희(27)와 탤런트 김래원(27), 유도 선수 왕기춘(20)과 원더걸스의 유빈(20), 유도 최민호(28)와 탤런트 김성은(25)이 대표적이다.

김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현희 선수 화이팅'이라는 제목으로 "오랫동안 나를 응원해준 남현희 선수를 위해 이번에는 내가 열심히 응원을 해야겠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다녀오시면 맛있는 거 사드릴께요"라는 글을 남겼다.

김래원의 응원을 받은 남현희는 이날 베이징 올림픽그린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잘리와 겨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네티즌들은 "이제 김래원과 남현희가 같이 식사하게 되는 것이냐"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남현희는 경기를 마친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래원을 좋아한다고 했는데 남자친구가 섭섭해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남자친구가 김래원을 닮아서 괜찮다"며 재치있게 대답했다.

남현희는 평소에도 김래원의 오랜 팬임을 밝힌 바 있다. 남현희는 지난 1월 22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디다스 2008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발대식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을 묻는 사회자에게 "어리벙벙한 매력이 있는 김래원을 10년 넘게 좋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만나보고 싶냐"는 질문에 "네, 만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왕기춘과 유빈 <왕기춘 사진출처=왕기춘 미니홈피>

갈비뼈 부상을 이기고 유도 은메달을 획득한 왕기춘 선수가 원더걸스 유빈의 팬이라는 사실도 밝혀졌다.

왕기춘은 지난 11일 남자유도 73kg급 결승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엘누르 맘마들리(20)에게 아쉽게 져 은메달을 땄다.

경기가 끝난 후 왕기춘은 "가장 듣고 싶은 노래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원더걸스의 '쏘 핫'이 듣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1월에 있었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발대식에서 왕기춘이 "유빈이 이상형이고 금메달을 따면 만나고 싶다"고 말한 바 있어 더욱 화제다.

현재 왕기춘의 미니홈피 배경음악 리스트에는 원더걸스의 '쏘 핫'이 올라와 있다.

↑최민호와 김성은 <최민호 사진출처=최민호 미니홈피>

9일 남자유도 60kg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상형으로 김성은을 꼽았다. 최민호는 11일 SBS 라디오 '베이징 투데이'에 출연해 김성은과 즉석 전화 연결로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최민호는 김성은에게 "음치인 모습이 매력적이세요"라고 말을 꺼냈고 김성은은 최민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한국에 오시면 식사라도 해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성은측은 최민호와의 만남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은의 소속사가 "김성은과 최민호는 만나지 않을 것이다. 일단 김성은의 드라마 스케줄이 워낙 빠듯한 데다 전화 연결 뒤에 악성 댓글 등이 올라와 부담스럽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결과가 어찌됐든 올림픽 스타와 연예스타 사이의 인연은 이번 올림픽 내내 꾸준한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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