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훈남' 이용대 "윙크는 엄마에게 한 것"

↑이용대 ⓒ베이징(중국)=임성균 기자

2008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용대(20)-이효정(27) 조가 세계 정상에 오른 소감을 직접 전했다.

이용대-이효정 조는 지난 17일 베이징공대 체육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의 노바 위디안토-낫시르 리리야나 조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이 종목에서 12년 만에 한국에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국내 인터넷 상에서 일순간 '대표 훈남'으로도 떠오른 이용대는 이효정과 함께 18일 오전 11시 35분(한국 시간) 중국 베이징 왕푸징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한국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금메달 획득 소감을 직접 밝혔다.

이용대는 이날 "금메달을 딴 실감이 나는가?"란 취재진의 첫 질문에 "잠을 설칠 때 금메달 땄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이효정도 "아직까지 금메달을 땄다는 실감은 잘 안나지만 한국 가면 실감이 날 듯하다"며 웃었다.

이날 이용대는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조에 승리한데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선수들이 세계 랭킹 1위였지만 이전에 싸웠을 때도 이겨봤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었다"며 "감독님 및 코치님들과 비디오 분석도 많이 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난 듯 하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또 금메달 획득 직후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한 게 현재 한국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엄마한테 한 것이었는데 그게 TV로 나갔다"며 웃었다.

또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대표 훈남으로 떠오른 것에 관해서는 "한국에서의 인기가 실감이 나지 않지만, 들어가면 실감이 좀 날 듯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용대는 이날 "효정 누나가 런던 올림픽까지 간다고 하면 저도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혔고, 이에 이효정은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웃음)...용대가 받아주면 계속 같이 갈 것"이라고 재치있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