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방송3사 올림픽 방송 제재 검토

김겨울 기자  |  2008.08.25 15:24
사진설명= MBC 올림픽 중계 아나운서,SBS 심권호 레슬링 해설위원,KBS 올림픽 중계 아나운서(위쪽부터 시계방향)


지상파 MBC, SBS, KBS까지 방송3사 모두 소위원회에 심의를 받게 됐다.

25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는 "MBC와 SBS 외에도 KBS 1TV의 올림픽 방송도 방송심의소위원회에 심의 안건으로 상정됐다"고 발표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KBS 1TV 베이징 올림픽 방송 중 녹화방송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라는 자막을 내보내서 시청자들을 혼란케 만들었다"며 상정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방통심의위에 상정된 안건으로는 지난 8일 MBC 2008베이징올림픽 개회식과 관련한 특정 국가 비하 자막과 지난 10일 방송됐던 SBS 박태환 수영 경기 괴성 중계 및 12일 SBS 심권호 해설위원의 레슬링 중계방송이 있다.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MBC는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수단 선수단 입장 시 '오랜 내전 등으로 불안전', 잠바브웨는 '살인적 인플레이션', 케이멘 제도는 '역외펀드를 설립하는 등 조세회피지로 유명', 차드는 '아프리카의 죽은 심장' 등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한국 선수단이 입장될 때 '일본에 오랜 지배를 당했던 나라'라는 식으로 나오면 좋겠는가?', '국제 친선을 도모하는 올림픽에서 이런 자막은 상식을 쓰레기통에 버린 행위'라는 등의 비판을 했다.

SBS 심권호 해설위원은 그레코로만형 55kg급 박은철과 60kg급 정지현의 경기를 중계도중 "야,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잖아", "야 밀어", '이씨', '바보야. 방심하지 말라고 했잖아'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막말 방송' 물의를 일으켰다.

한편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6일 열리며 이에 따라 징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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