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대부' 정창화 감독, 16회 춘사영화제 심사위원장

김현록 기자  |  2008.08.26 12:29
ⓒ이명근 기자

액션의 거장 정창화 감독이 제 16회 이천춘사대상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정창화 감독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 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해 "엄정한 심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창화 감독은 "우리나라가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은 13개나 딴 것은 모두 노력의 결과"라며 "영화 역시 모든 것이 피눈물 나는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저 역시 그런 피눈물 나는 노력을 하면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게 됐다"며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치열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한국영화의 부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 '임권택, 오우삼 감독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정창화 감독은 1954년 '최후의 유혹'으로 데뷔해 '죽음의 다섯손가락', '천면마녀' 등 수많은 액션영화를 만들었다.

홍콩과 다수의 합작 영화를 만들었으며, 국내 감독으로는 최초로 홍콩 쇼브라더스에 스카웃돼 만든 '천면마녀'는 미국에 수출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죽음의 다섯손가락'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킬빌'을 통해 오마주를 바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춘사영화제는 일제강점기 감독이자 배우로 활동했던 '아리랑'의 춘사 나운규 선생의 영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제. 2006년부터 춘사나운규영화예술제에서 명칭을 변경해 경기도 이천에서 열려왔다.

특히 올해 영화제에서는 연극과 영화의 접목이 시도되며, 영화제 기간 중 임하룡 오정해의 사회로 연극 '아리랑'이 6개 챕터로 나뉘어 상연되기도 한다.

9월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될 제16회 춘사 대상영화제는 경기도 이천시 설봉공원 야외 대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시상식은 6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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