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하 "1등보단 공감주는 가수이고 싶어"(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8.08.27 16:57
↑윤하 ⓒ이명근 기자


가수 윤하(20)가 정규 2집으로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윤하는 경쾌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타이틀곡 '텔레파시'는 물론 자작곡인 애절한 발라드 '미워하다' 등 무려 17트랙이 실린 정규 2집을 최근 완성했다. 윤하는 오는 3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가지며 팬들과의 본격적인 재회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04년 일본에서 먼저 데뷔, 지난해 국내에서도 '비밀번호 486', '연애조건', '고백하기 좋은 날', '혜성' 등으로 성공을 거둔 윤하에게 여러 면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10대 후반 이미 일본 최고 권위의 오리콘 차트에서 톱 텐 안에 진입하기도 했던 윤하가 지난 5월 스무 살 성인식을 치른 뒤 처음 발표하는 앨범이자, 자신의 음악관을 솔직하고 충실하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둬 만든 음반이기 때문이다.

윤하는 27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 스무 살이 되면서 고민이 많아지긴 했지만, 생각도 이전보다 깊게 하고 되고 음악을 하는데 있어서도 보다 자유로워진 듯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새 앨범에 담긴 사진을 통해 외모 면에서도 한 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인 윤하. 그녀의 깊어진 생각은 이번 정규 2집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스무 살 즈음에 느낀 인생과 사랑에 관한 희로애락의 감정을, 2집 수록곡들을 통해 솔직담백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윤하 ⓒ이명근 기자


"5번 트랙까지는 빠르고 경쾌하게 가다 이후에는 슬픈 감정이 담긴 노래들도 나와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를 다 들어야, 그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음반이라 할 수 있죠. 앨범 전체를 듣고 난 뒤에는 팬들께서 따뜻한 감정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 가사적인 면에서도 공감대를 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지난 해 발표한 1집과 1.5집을 통해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자질도 선보이며, 가요 관계자들과 팬들의 주목을 한껏 받았던 윤하.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대형 가수들의 컴백과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는 8월 가요계에 진입한다는 자체가 마음 편하게 만은 받아드려지지 않을 것이다.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이 대형 스타 가수들에 치우쳐, 자칫 소외 받는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하는 이 부분에 관한 한 스무 살 답지 않게 무척 의젓했다.

"제 목표는 처음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1등 가수가 되는 게 아니에요"라며 미소 속에 입을 연 윤하는 "제 노래를 들으며 마라톤을 완주했다는 팬도 있었고 제 노래를 들은 뒤 사랑고백에 성공했다는 분도 계셨는데, 저는 이렇듯 늘 사람들과 함께 하고 추억에도 남을 수 있는 가수가 되는 게 가장 큰 목표예요"라며 웃었다.

음악에 대한 열정에 여유까지 더해 2집을 완성했다는 윤하. 스무 살 그녀가 2집은 물론 향후 펼쳐 나갈 음악 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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