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성 "(김)민수 생각많이나 살던 집서 바로 이사"

김지연 기자  |  2008.09.01 19:14
그룹 먼데이키즈의 이진성(왼쪽)과 故 김민수


멤버 김민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데뷔 2년 10개월 만에 팀을 해체한 그룹 먼데이키즈의 이진성이 고(故) 김민수 생각에 함께 살던 집에서 바로 이사했다며 그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이진성은 1일 오후 서울 홍대에 위치한 한 레스토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속내를 밝혔다.

"김민수 사고 후 어떻게 지냈는가?"란 취재진의 질문에 이진성은 "처음 사고 났을 때 민수와 같이 살던 집에서 바로 이사를 나왔다"며 "너무 민수 생각이 많이 나서 도저히 집에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진성과 김민수 그리고 가수 일락은 지난 2004년부터 한 집에서 살며 남다른 정을 쌓아왔다.

이진성은 "이사를 하는 등 민수 사고 후 한 달 정도는 일부러 정신없이 지냈다"며 "가만히 있으면 자꾸 민수 생각이 났기 때문"이라며 "자려고 누워도 민수 생각이 났다.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고 아픈 속내를 털어냈다.

올해 말 개인음반을 준비 중이라는 이진성은 "처음 사고 났을 때만해도 무대에 혼자 설 자신이 없어 가수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래도 시간이 흐르며 많이 마음을 다잡았다. 앞으로 민수가 최고의 뮤지션이 되라고 조언해줬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한편 고인이 된 김민수의 유작이 될 먼데이키즈 앨범이 오는 4일 발매된다. 이번 음반은 미발표곡 6곡을 포함해 총 58곡이 수록돼 패키지 형식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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