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아이돌 시너지효과 빛났다

김겨울 기자  |  2008.09.02 10:07
놀러와 ⓒMBC


MBC '놀러와'가 월요 예능삼국지 전쟁에서 2주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7월 28일 베일을 벗은 SBS '야심만만2-예능선수촌'이 한 달여 쯤 방송이 진행된 후 본격적인 전쟁에서의 첫 승리라 의미가 크다.

사실 KBS2TV '미녀들의 수다'는 외국인 여성들이 등장해 한국 생활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을 수다로 풀어내는 방송으로 다른 두 방송과 뚜렷한 구분을 짓는다고 볼 때 애초부터 '야심만만2'의 등장은 비슷한 포맷인 '놀러와'의 시청층을 공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달 2일에는 이효리가 두 방송에서 동시에 게스트로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야심만만2'는 강호동, 김제동, 윤종신, 서인영, 전진, MC 몽이라는 각 방송사 인기 프로그램들의 멤버들을 하나씩 끌어다 MC 자리에 앉혔으나 기존 캐릭터를 차용할 뿐 역할 분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부조화가 지적된다.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가는 격.

반면 '놀러와'는 오랜 호흡을 맞춰 온 유재석과 김원희를 주축으로 '스타 人라인' 코너에 김신영, '하숙방 토크'에서는 정시아, 길, 이하늘이 최근 합류해 기존 노홍철과 은지원과 함께 게스트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은 KBS2TV '해피투게더'의 신봉선이나 MBC '황금어장'의 유세윤, 올밴같은 양념같은 역할로 MC들과 조화를 이룬다.

놀러와 ⓒMBC


이 뿐 아니다. '놀러와'의 승리는 게스트 섭외에 있어서도 기획력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했다. 예전 토크쇼에서는 영화 홍보나 신곡 발표를 앞두고 홍보성 연예인들이 몇 명 출연해서 이야기를 이끄는 구성이 대부분이었다.

'야심만만2' 역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앞두고 탁재훈, 예지원이, 영화 '아기와 나'의 장근석이 출연한 바 있다. 그러다보니 토크쇼에 같은 연예인이 같은 기간 동안 반복 출연하면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에 시달렸다.

하지만 '놀러와'는 1일 방송에서 지난달 25일에 이어 '원조 아이돌 특집'으로 유진(S.E.S), 옥주현(핑클), 은지원(젝스키스), 문희준(H.O.T), 김동완(신화), 손호영(GOD)이 출연해 과거를 추억했다.

아이돌 스타들은 함께 활동을 했던 과거 덕분에 화제가 다양했다. 이효리, 토니안등 다른 멤버들의 이야기를 폭로하기도 하는가하면 은지원, 김동완 등은 각각 핑클의 이효리, S.E.S의 유진을 좋아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즉 현재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것과 별개로 그들이 함께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토크쇼로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어제 진짜 재밌었음. 같이 늙어가는 패널들이 나와서 옛날 생각도 나고(IDlpoin27)', '다음에도 또 이 그룹들 모아주세요(ID:lye516), '6대천왕... 한자리에 모인 게 처음이라면서 서로들 너무 좋아하고 또 헤어질 때 아쉬워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고 눈물이 났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ID:yewiu) 등 긍정적인 평 일색이었다.

'놀러와'는 이 날 외에도 7월 14일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조연 3인방'이라는 주제 아래 조형기, 이한위, 박철민이 등장, 7월 21일에는 '힙합특집'으로 이하늘, 은지원, 김진표, 길, 바비킴, 8월 11일에는 류승범, 류승완 형제가 방송 최초로 동반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과열 전쟁 틈에서 '놀러와'의 생존 전략은 앞으로 토크쇼의 승패를 가름하는 척도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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