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도환 "故안재환의 죽음은 모두 '말' 때문"

이수현 기자,   |  2008.09.09 21:50
배도환 ⓒ 홍봉진 기자


탤런트 배도환이 고 안재환의 죽음의 이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끈다.

9일 오후 고 안재환의 빈소를 방문한 배도환은 오후 9시께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 앞에서 "말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사건이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사건으로부터 이 일이 시작됐는지 다들 아실 것이다"면서 "말 때문에 비롯됐다"고 말했다.

이어 배도환은 "핵폭탄보다 무서운 것이 말이다"며 "말이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더 무서워서 언론 앞에서 인터뷰도 못하겠다"고 감정을 자제하지 못한 채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배도환은 또 자리에서 "말 때문에 행복한 가정이 깨졌다"며 "이미 많은 연예인들이 말 때문에 죽었다. 얼마나 더 많은 연예인들이 죽어야겠는가"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배도환은 "도대체 어떤 말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즉답을 회피한 채 횡급히 자리를 떠났다.

고 안재환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동 주택가의 한 도로에서 카니발 승합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사망의 원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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