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검 통해 故안재환 '가스중독 자살'

길혜성 기자  |  2008.09.10 11:23
↑경호원들이 부검이 끝난 고 안재환의 시신을 가린 채 앰뷸런스에 다시 옮기고 있는 모습 ⓒ송희진 기자


고(故) 안재환의 시신에 대한 부검이 시작 약 1시간 만에 끝났다.

고 안재환 시신은 10일 오전 11시 10분께 서울 고대 안암병원 내에 위치한 고대 의대 부검실에서 부검을 마치고 앰뷸런스에 다시 실렸다. 앰뷸런스에 실린 고 안재환의 시신은 이날 오후 1시로 계획된 입관식을 치르기 위해,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으로 다시 향했다.

이로써 안재환에 대한 부검은 약 1시간 만에 종료됐다. 고 안재환의 시신은 10일 오전 오전 9시 45분께 고대 의대 5층 부검실로 옮겨진 바 있다.

고 안재환 사망 사건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현장에 동석한 서울 노원경찰서 측 관계자들은 부검이 끝난 직후 취재진에 "자세한 사항은 의사의 구체적인 소견이 곁들여진 뒤 밝힐 수 있겠지만, 시신 발견 당일 밝혔던 것처럼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가스 중독에 따른 사망인 것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망 시점에 대해서는 고 안재환이 아내 정선희와 마지막 통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지난 8월 21일과 관련, "그날 이쪽 저쪽께 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타살 의혹은 없는가?"란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고 안재환 시신 부검에 대한 최종 결과는 약 2주 뒤에 유족에 통보될 예정이다.

부검을 마친 고 안재환의 시신은 유가족에게 인도되며, 유족들은 10일 오후 1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고인의 입관식을 치를 예정이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며,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장으로 장례식이 진행된다.

한편 경찰 측에 따르면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측은 지난 8일 자료를 통해 "지나가는 목격자의 112 신고로 발생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한 바, 발생 현장인 빌라 앞 도로 상에 승합차 한 대가 주차돼 있었으며 차량 내부에는 소주병 2개, 연탄 2장과 유서 2장이 있었다"며 "연탄 2장 중 1장은 연소돼 있었으며 의자에는 남자 사체 1구가 부패된 상태로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그 간 경찰 측은 안재환 사망 당시 차 안에 있었던 연탄 2장 중 1장이 연소됐고 유서가 함께 발견된 것을 감안해 가스중독에 의한 자살로 추정해 왔으며, 여러 가지 정황상 10~15일 이전에 사망에 이른 것으로 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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