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은vs문근영, '맞바람' 수목극 사극경쟁

최문정 기자  |  2008.09.13 07:00
임정은(ⓒ송희진 기자)과 문근영(ⓒ최용민 기자)


배우 임정은과 문근영이 비슷한 듯 다른 행보로 수목극 경쟁서 맞붙게 됐다.

임정은과 문근영은 각각 KBS 2TV '바람의 나라'와 SBS '바람의 화원'에 출연해 수목극 경쟁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두 배우 모두 드라마 속에서 남장연기를 한다는 점이다.

임정은은 '바람의 나라'서 유리왕(정진영 분)의 외동딸인 세류 역할을 맡았다. 왕의 외동딸이지만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남장을 하고 살아가게 된다. 또한 문근영은 '바람의 화원'서 신윤복 역할을 맡았다. 극 중 조선시대 천재화가인 신윤복이 남장 여자였다는 설정 때문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여자면서도 남자의 행세를 하게 되는 인생의 아픔과 털털하면서도 내면의 부드러움을 간직한 모습을 표현하게 된다. 같은 시간대에 둘 다 남장으로 맞붙게 된 만큼 극의 비중을 넘어서 비교 선상에 놓일 수밖에 없을 터. 또한 이들은 각각 새롭게 들어가는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 변신을 도모할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임정은은 전작인 SBS '물병자리서' 기구한 운명을 지닌 명은서 역을 하며 연일 쏟아내는 눈물에 '눈물의 여왕' 칭호를 얻었다. 그러나 가녀린 모습과 청순가련한 모습이 여배우로서 좋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강하게 남아버린 이미지는 배우로서는 한계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니만큼 이미지 변신은 필수적이었다.

임정은이 '바람의 나라'에서 맡은 세류 역은 무휼(송일국 분)에게 힘을 실어주고, 그를 왕위에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정치력을 가진 여장부다. 전작과는 장르도 캐릭터도 180도 다르다.

임정은은 "평소 사극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좋은 작품에서 좋은 캐릭터, 그리고 좋은 출연진을 만나서 너무 기쁘고 설렌다. 바람처럼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세류를 통해 배우 임정은이 갖고 있는 다양한 매력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근영은 2005년 영화 '댄서의 순정'에 이어 '사랑따윈 필요없어'에 출연하며 완벽한 성인 배우로 거듭나기를 시도했다. 그러나 '사랑따윈 필요없어'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아역의 이미지를 털어내고자 했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이번 드라마의 돌입에 앞서 문근영은 "'국민 여동생' 호칭, 고민이고 부담이었다"며 "욕심이 있다면 '바람의 화원'을 통해 연기를 잘한다는 말 듣고 싶다. 이를 통해 연기에 대한 믿음을 주는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문근영, 임정은은 새로운 수목극에서 모두 출생의 비밀을 지닌 인물을 맡아 파란만장한 삶만큼이나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다. 두 배우는 '바람'으로 맞붙게 될 수목극에서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스스로를 넘어서는 한편 상대를 넘어서기 위한 이 중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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