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 안재환 유족 의문제기로 유서 필적 대조 착수

문완식 기자  |  2008.09.12 21:01


경찰이 고 안재환 사건과 관련 유서의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12일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노원경찰서 관계자는 유가족 측이 재차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지난 8일 정선희 씨와 고인의 아버지가 유서 사본을 통해 고 안재환 씨의 필적임을 확인한 바 있다"며 "유서의 4번째 장의 '장기기증'부분만 약간 흘려 썼을 뿐 나머지 앞 3장은 크고 뚜렷하게 써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고인이 평소에 정선희에게 보낸 문서들을 취합해 비교해 봤을 때도 육안으로도 동일인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안재환은 지난 8일 서울 하계동 주택가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돼 충격을 안겨줬다. 고인은 지난 11일 가족과 동료들의 애도 속에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추모공원 하늘문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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