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MBC 야구 해설위원이 지난 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과 대만의 경기 방송 후 사적대화가 방송 전파를 타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던 당시의 속내를 밝혔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18일 밤 12시 방송될 케이블TV tvN의 현장 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그날 밤 잠을 못잤다"고 고백했다.
허 위원은 "사적으로 얘기하다 보면 자칫 방송에 부적합한 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허구연 위원은 이날 방송에서 한국야구 사상 최초 야구 금메달이라는 꿈을 이룬 김경문 감독에게 "내가 볼 때는 운이란 운은 김경문 감독에게 다 온 것 같다"며 "한국 야구는 '야구의 신(?)'이 도와줘 우승한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허 위원은 이어 한국과 쿠바와의 야구 결승전 당시 강민호 선수 퇴장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그 당시 경기가 끝난 후 강민호 선수가 구심에게 'low(낮은) ball'이었냐고 물어보았을 뿐인데, 구심은 계속해서 발음을 'No ball'이라 잘못 알아듣고 퇴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은 "강민호 선수 고향인 제주도식(?) 영어발음 때문에 퇴장당한 것 같다"며 그 당시 상황을 밝혔다.
30년 가까이 야구경기를 중계하면서 대다수 선수들의 성격과 사생활까지 속속들이 알고 있는 허구연 해설위원은 "어느 구단 편이냐"는 MC 김창렬의 질문에 "좋아하는 팀은 없지만 호감, 비호감 선수는 있다"고 답했다.
그는 "야구중계를 할 때 해설위원 입장에서는 냉정하고 공평하게 해야 하기 때문에 티는 내지 않지만 본능적으로 말이 잘 안나오더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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