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中 식당선전에 거짓 이용당해 '분통'

이수현 기자  |  2008.09.19 11:22
장나라 ⓒ송희진 기자 songhj@


가수 장나라가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이 한 식당의 선전에 이용당하는 사건을 겪었다.

19일 오전 장나라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으로 마음 착잡한 일이 또 생겼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 글에 따르면 최근 중국 운남성의 곤명시에 위치한 한 한국음식점에서 장나라 사인회가 있다고 거짓 선전을 하고 당일 몰려온 팬들에게 장나라가 사고가 있어 못 온다고 사인회 취소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인회라고 선전된 17일 정작 장나라는18일에 열릴 공연을 위해 곤명시에서 멀리 떨어진 내몽고에 도착해 있던 상황이었다.

장나라 측 관계자는 "그 식당은 알지도 못하는 곳이고 연락조차 받은 일이 없다"며 "이런 일들이 한국인에 의해 벌어진 것에 대해 참으로 마음 착잡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장나라는 타지에서 명성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며 "식당 개업식 사인회 같은 상업적 일은 하지도 않고, 매사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는 외국의 활동이며, 대한민국의 명예와 한중교류의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대중문화의 진출이라는 사명감이 있기에 더더욱 신중하게 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후원이나 협찬을 얻어낸 업체나 기관에서 홍보대사나 특별 출연 요구가 과도하다"며 "국가적인 일이고 의도가 좋아 출연해보며 터무니없는 준비부족으로 초라한 무대이기 일쑤"라며 쓴 소리를 던졌다.

이 관계자는 "타지에서 애써 쌓은 명예를 깎아내리고 대중문화 한류에 침뱉는 행위"라며 "제발 신중해야겠다. 중국에서 무대를 꾸미려면 중국의 공연 수준도 참작하여 감동적이고 좋은 무대를 꾸미든지 아니면 성실하게 우리 것을 소개하는 자세라도 있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가뜩이나 침체돼가는 한류의 갈 길은 어쩌라고 이런 일까지 벌인단 말인가"라며 "고소를 하려고 해도 남의 나라에서 추한 꼴이 되는 것이 두려워 참으려고 하지만 화가 난다"고 하소연하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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