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배추 수확..캐릭터는 계속됐다!

최문정 기자  |  2008.09.21 20:26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사진출처=KBS>


"상근아! 배추 날라라!"

KBS 2TV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은 21일 방송에서 여섯 멤버가 강원도 태백 귀네미 마을을 찾아 배추 수확에 나서는 모습을 방영했다. 그리고 고된 배추 수확을 하는 과정에서 '1박2일' 멤버 각각의 캐릭터는 더욱 빛났다.

가장 빛나는 캐릭터를 보인 것은 이수근이었다. 이수근은 귀네미 마을에서도 "방송 잘한다"는 얘기보다 "일 잘한다"는 칭찬을 더 들으며 '세계 최초 노동 연예인'이라는 별칭을 드높였다.

이수근은 함께 배추를 수확할 주민들을 모시러 나선 길에서 이름이 아닌 그저 "운전사"라고 불리는가 하면, 그 호칭답게 트럭까지 자유자재로 운전하는 모습으로 증명하며 '일꾼'다운 강한 면모를 뽐냈다.

강호동 역시 이제 뒤지지 않았다.

강호동은 초반부터 일보다는 배추를 뜯어먹는데 더 많은 관심을 동생들의 '관리 대상'이 되기도 했다. 결국 "앉아서 배추를 뜯어 먹는 모습이 꼭 멧돼지 같다", "요새 산에서 멧돼지가 많이 내려오거든"이라는 소리까지 듣는 등 그의 식탐은 어디가질 않았다.

제작진도 편집을 통해 강호동이 민가를 덮쳐 농작물에 해를 끼치는 산돼지가 된 듯 화면을 꾸며 '1박2일' 특유의 위트감을 더하기도 했다.

MC몽과 김C는 새참을 준비하기 위해 나섰던 시장에서,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김C는 이런 일을 당연한 듯 받아들였고, MC몽은 마스크 탓이라며 이를 벗고 더욱 당당히 나섰다가 더 큰 굴욕을 당했다.

이와 함께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을 가장 못한다는 소리를 들었던 '은초딩' 은지원과 막둥이 대접을 받으며 지역 주민의 환영을 얻어낸 이승기 역시 변치 않는 캐릭터로 '귀네미 마을 편'의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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