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사건, 재수사 요청으로 새국면?

김현록 기자  |  2008.09.25 10:39


고 안재환의 죽음을 둘러싸고 유족들의 재수사 요구가 이어진 가운데 누나 안미선씨(49)가 25일 경찰서를 찾아 재수사를 촉구할 예정이어서 사건 추이에 관심이 집중된다.

고 안재환의 아버지를 비롯한 유족들은 그간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경찰은 그간 정식 재수사 요청을 받은 적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왔으나 누나 안미선씨가 경찰서를 찾아 진술을 하면서 직접 재수사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사건이 새 국면을 맞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씨는 최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동생은 사채 때문에 죽을 사람이 아니다"며 죽음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안 씨는 검찰에 재수사 요청 서류를 제출한 상태라며 "동생이 억울하게 죽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밖에 고 안재환에게 직접 돈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 등이 채권단을 구성, 다음 달 중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사채업자 원 모씨는 직접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실혼 관계였던 정선희에게 채권 추심을 하겠다고 말하는 등 고 안재환의 죽음과 사채 빚에 관련한 의혹 및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 따르면 지난 8일 주택가에 세워진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고 안재환은 발견 당일로부터 약 10일 전 만취 상태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돼 사망했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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