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유서, 누구에게 주나? 경찰 고심중

문완식 기자  |  2008.09.25 15:49


고 안재환의 유서는 누구에게 가야할까.

25일 오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감정결과 고 안재환의 유서가 자필작성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의 필적감정이 끝남에 따라 그간 경찰수사를 위해 보관 중이던 유서원본을 유족 측에 돌려줄 예정이다.

정선희와 고 안재환의 부친 안병관씨는 지난 8일 고 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날, 경찰을 통해 유서 내용을 확인했지만 당시에는 유서의 원본이 아닌 사본이었다.

문제는 누구에게 유서를 전달할지다.

경찰은 유서내용의 대다수가 정선희에 대한 것인 반면 정선희가 고인과 사실혼 관계라 유서를 포함한 유품의 법정상속인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유서를 누구에게 전할지 고민 중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근 고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가 진정한 내용에 대한 조사결과와 함께 유서원본을 유족 측에 전달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누구에게 전달할지는 정선희를 포함한 유족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미선 씨는 최근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노원경찰서에 고 안재환의 사인과 관련, 진정을 하고 3,4 차례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경찰은 진정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유서를 유족에 전달할 예정이다.

경찰은 당초 정선희가 고 안재환과 사실혼 관계임에도 고인의 배우자란 점을 감안, 고 안재환의 유서를 정선희에게 전달할 방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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