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도전' 서태지, 심포니로 3만팬 매료시키다(종합)

길혜성 이수현 기자  |  2008.09.27 22:16


서태지가 또 하나의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

서태지는 27일 오후 8시 15분 약 2시간 동안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위드 톨가 카쉬프 앤 로열 필하모닉'(이하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 ) 콘서트를 가졌다.

이번 공연에는 콘서트 타이틀답게 그룹 퀸을 위한 교향곡인 '퀸을 위한 헌시'를 작곡했으며 U2, 엘튼 존, 데이비드 보위 등과 이미 협연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한 영국 클래식의 거장 톨가 카쉬프 및 영국의 유명 오케스트라인 로열 필하모닉 및 로열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 단원 등 총 60여 명이 함께 했다.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는 국내 대중 가수가 해외 클래식의 거장들과 함께 대형 야외무대에서 갖는 첫 공연이라는 점에서, 개최 전부터 가요 팬들과 공연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

그리고 서태지는 주위의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날 톨가 카쉬프 및 로열 필하모닉과 함께 웅장하면서도 짜임새 있는 음악과 무대를 꾸며냈다. 그러면서도 서태지는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 줘 현장에 모인 3만여 관객을 더욱 열광케 했다.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는 프롤로그와 서태지 5집 수록곡 '테이크원(Take 1)'을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10여 분 이상 연주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유성우(流星雨)를 연상케 하는 화면과 함께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협연이 시작되자 관객들은 숨을 죽이고 공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프롤로그가 끝난 뒤 '테이크원'을 부르며 무대 뒤 LCD 화면 사이로 서태지가 나타나자 3만여 관객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어 '테이크투(Take 2)'가 시작 되면서 무대 전면으로 걸어나온 서태지는 좌우를 자유롭게 누비며 팬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테이크투'가 끝난 뒤 서태지는 "심포니야, 반갑다"라며 "ETPFEST 때는 땀을 많이 흘렸는데 오늘은 가을 날씨여서 그런지 분위기 있다"며 팬들에 인사를 건넸다.

이후 서태지는 지난 7월 말 발표한 최신 싱글 수록곡인 '모아이'와 'T'IK T'AK' 및 가수 생활 16년 간의 히트곡인 '인터넷 전쟁', '시대유감', '영원', '교실이데아', '컴 백 홈', '난 알아요' 등 15곡 이상을 톨가 카쉬프의 지휘와 로열 필하모닉의 연주 속에 열창했다.

"체력을 필요로 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는 서태지의 당부처럼, 이날 공연은 클래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임에도 불구하고 스탠딩석에 선 관객들이 서로의 몸을 부딪치는 슬램까지 즐기는 등 열정적인 분위기가 연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T'IK T'AK 판타시아' 때에는 대규모 합창단이 등장해 엄숙하고 웅장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교실 이데아' 때에는 강렬한 사운드가 선보여지는 등 다양한 무대가 공개되기도 했다. '더 그레이트 2008 서태지 심포니'의 특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대목들이었다.

서태지는 이날 공연에서는 앙코르 무대를 갖기 전, 그 간 자신과 이번 콘서트를 위해 호흡을 맞춰 온 톨가 카쉬프 및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서태지가 또 하나의 도전을 성공리에 끝낸 이번 공연은 MBC를 통해 녹화 방송될 계획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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