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선희, '납치설 및 해외요양 말한 적 없다' 밝혀"

문완식 기자  |  2008.09.29 23:03
↑29일 오후 모자를 쓴 채 서울 노원경찰서를 찾은 정선희(가운데)


개그우먼 정선희가 이달 초 숨진 채 발견된 남편 고(故) 안재환 사망 사건에 대한 추가 진술을 위해 29일 오후 경찰서에 출두한 가운데, 경찰이 정선희의 이날 진술 내용 중 일부를 전했다.

정선희는 29일 오후 7시 10분 고 안재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노원경찰서를 방문했다. 정선희는 이날 점퍼를 입고 모자를 눌러 쓴 채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정선희는 이날 근황 등을 묻는 취재진에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정선희의 추가 진술이 약 3시간 30분 정도 지난 29일 밤 10시 40분께 노원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경찰서 내부에 자리하고 있던 취재진에 "이번 조사에서 정선희씨는 (고 안재환의) 납치설에 관한 자신의 이전 발언설에 대해 해명했다"고 전했다.

경찰 측에 따르면 정선희가 안재환의 장례식장에서 안재환의 어머니에게 안재환의 납치설에 대해 이야기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정선희는 이날 추가 진술에서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또한 해외 요양설 부분에 대해서도 정선희는 이날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뿐 나는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한편 고 안재환 의 누나인 안미선씨는 지난 25일 노원경찰서를 찾아 동생의 사망 사건에 대한 추가조사를 요구하며 취재진을 향해 "정선희가 왜 입을 다무는지 모르겠다. 용의자를 모를 리 없다. 당장 나와라"고 말한 바 있다. 안씨는 25일 노원경찰서 방문 당시 경찰에 정선희의 출국금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선희에 대한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만큼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고 안재환은 지난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 1동의 한 빌라 앞 도로에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경찰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을 통해 고 안재환이 자신의 승합차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타살 흔적은 없다고 전했다.

고 안재환이 숨져 있던 승합차 안에서는 소주병, 연탄, 유서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필적감정을 통해 차 안에서 발견된 유서도 고 안재환이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모자를 쓴 채 서울 노원경찰서를 찾은 정선희(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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