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 “추억할 게 없다. 유서 사본, 핸드폰 사진 주면 안 되나”

문완식 기자  |  2008.09.30 08:21
정선희 ⓒ홍봉진 기자 honggga@


정선희가 유서 사본을 통해서라도 고(故) 안재환의 흔적을 간직하고 싶어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노원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정선희는 이날 조사과정에서 이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선희는 “재환 씨와 추억할 게 없다”며 “유서 사본만이라도 주면 안 되냐”고 말했다는 게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선희와 안재환은 작년 11월 17일에 결혼했다.

정선희는 지난 8일 고(故) 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날, 경찰을 통해 유서의 내용을 확인했다. 유서 내용의 대다수는 정선희에 대한 것이다. 경찰은 원래 유서는 작성자가 의도한 수신자에게 가는 것이 상례라고 밝혔다.

경찰은 정선희가 “재환 씨 핸드폰에 담긴 사진이라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고(故) 안재환이 남긴 2대의 휴대폰은 경찰이 보관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고(故) 안재환의 누나 안미선 씨는 유서를 포함한 유품 모두를 받길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선희는 29일 오후 7시 10분경 서울노원경찰서에 친오빠 및 매니저와 함께 도착, 밤 11시 45분 경찰서를 떠날 때까지 4시간 반 가까이 안미선 씨가 진정한 내용에 대한 조사 및 경찰 자체 추가조사를 받았으며 친오빠가 입회인으로 조사에 참석했다.

정선희는 4시간이 넘는 조사과정 내내 건강상 문제로 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시종일관 꼿꼿한 자세로 또박또박 말했으며 중간중간 울먹거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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