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밍아웃을 한 모델 겸 연기자 김지후가 목을 매 자살했다. 향년 22세.
8일 경찰에 따르면 고 김지후는 지난 7일 오후 9시29분께 서울 잠실 자택 자신의 방에서 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고인의 어머니 이모씨가 처음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며 발견 당시 CD케이스에 이마를 부딪혀 상처가 난 상태였다.
검안의 소견에 따르면 의사(목맴)로 인한 전형적인 자살로 잠정 추정되며, 부검 계획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은 이날 서울 가락동 국립경찰병원에 안치됐다.
고 김지후는 작은 종이에 남긴 유서에서 '외톨이다' '힘들다' '하늘로 날아가고 싶다' '뿌려주세요' 등과 같은 짤막한 글을 남겼다.
고인은 지난 4월 방송된 tvN '커밍아웃'에 출연, 게이임을 밝히면서 화제가 됐으나 이후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이 모두 무산돼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 이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고인이)연예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연예활동이 잘 되지 않아서 자살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고인은 또한 숨지기 전인 지난 3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자살을 암시한 듯 '인생은 바람같은 거야'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고인은 이 글에서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라며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뜨리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라고 밝혔다.
1986년생인 고 김지후는 2007년 송지효 장광효 옴므 컬렉션 모델로 활동했으며, MBC '비포 앤 애프터 성형회과', '거침없이 하이킥'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꿈을 키워왔다.
한편 고인의 시신은 유족의 뜻에 따라 화장 뒤 산골(散骨), 즉 자연장 형태로 장례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고 김지후의 시신은 9일 입관식을 거쳐 오후 3시 발인할 예정이다. 이후 경기 벽제승화원으로 옮겨져 화장한 뒤 인근 유택동산에 유골이 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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