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항상 연기가 부족하다는 생각했다"

부산=김건우 기자,   |  2008.10.09 17:30

배우 이보영이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를 통해 연기변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보영은 9일 오후 4시 15분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열린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나는 행복합니다' 기자회견에 "바로 전작이 오락영화였다. 항상 연기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늘 변화하고 싶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보영은 2002년 CF모델로 데뷔, 드라마 '어여쁜 당신' '서동요'를 통해 연기자로 자리잡았고 2006년 '비열한 거리'와 2008년 '원스 어폰 어 타임'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이보영은 '나는 행복합니다'에서 쓸쓸하고 우울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보영은 극 중 아버지가 사망하는 장면을 가장 힘들게 촬영했던 신으로 꼽았다

이보영은 "촬영 이틀째에 감독님이 그 장면을 찍자고 했다. 내 감정이 저렇게까지 떨어질 수 있구나를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윤종찬 감독은 "장소 섭외 때문에 스케줄이 어쩔 수 없었다. 이보영에게 실제로 아버지가 죽은 것처럼 연기해달라고 억지로 주문했다"고 답했다.

영화는 지난 7월 타계한 이청준의 단편집 '소문의 벽' 중 '조만득 씨'를 원작으로 정신병동에 입원해 의사에게 종이로 만든 수표를 내밀며 부자라고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청년과 간호사의 이야기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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