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어야 되는 사람인가' 세뇌시키는 게 악플이다."
톱스타 고 최진실의 죽음과 관련한 '사이버 모욕죄' 도입을 다룬 '100분 토론'에 출연한 방송인 홍석천이 인터넷 악성댓글로 인한 고통을 털어놨다.
홍석천은 10일 밤 12시10분 방송된 MBC '100분 토론' '사이버 모욕죄 필요한가' 편의 패널로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홍석천은 이날 "개인적으로 연예인을 대표해 나온 입장"이라며 "악플과 연예인은 뗄레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커밍아웃 이후 성적 소수자로 인터넷 악성 댓글에 많은 고통을 받았던 홍석천은 "악플에 당하기 시작하면 그 폐해가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격모독은 물론이고 '저는 죽어야 되는 사람인가' 하고 세뇌를 시키는 게 바로 악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석천은 악플로 인한 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이를 기존 친고죄가 아닌 '사이버 모욕죄'를 통해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폈다.
홍석천은 "화가 나는 김에 다 처벌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지만, 이대로 간다면 또 다른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토론에는 홍석천 외에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 민주당 우윤근 의원, 성균관대 법대 노명선 교수, 한국사이버대 곽동수 교수가 패널로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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