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MBC, '공연취소' 책임물어 주관사 대표 고소

김겨울 기자  |  2008.10.12 18:07


울산MBC가 '2008 빅 뮤직 페스타' 공연 취소에 대한 책임을 물어 주관사 대표를 고소했다.

12일 울산 MBC 측은 '2008 빅 뮤직 페스타' 공연이 취소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주관사인 N기획사 대표 최모씨에 대한 고소장을 울산중부경찰서에 접수했다. 울산중부경찰서는 이에 최씨를 불러 공연 취소 경위 등에 대해 수사 중이다.

울산MBC는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MBC 창사 40주년 기념 난치병 어린이 돕기 새생명 콘서트 '2008 빅 뮤직 페스타(2008 Big Music Festa)'을 열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레 취소됐다.

이에 울산MBC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울산MBC는 이 사과문에서 "울산MBC는 '2008 Big Music Festa' 공연이 기획사와 가수 소속사 간 문제로 부득이하게 취소된 것에 대해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깊은 사과 말씀 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공연은 울산MBC가 주최하고, N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해 SM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JYP엔터테인먼트 등 3개 소속사의 가수들이 출연하는 형태의 합동 공연으로 기획됐다"라며 "당초 울산MBC는 공연 주최사로서 공연 기획사인 N엔터테인먼트 측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연물 제작 및 출연진 섭외 등에 관한 기본 계약을 완료 했다"라며 그 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울산MBC에 따르면 이후 공연 주관사인 N엔터테인먼트는 3개 소속사들과의 소속 가수 7개 팀에 대한 출연 계약을 완료함으로써 공연 진행에 대한 절차상의 문제들을 마무리했다. 이에 울산MBC는 원만한 공연 성사를 위해 주관사인 N엔터테인먼트 측에 행사 2개월 전에 가수 출연료 등을 선지급했다.

울산MBC는 이 글을 통해 "그런데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계약 당사자인 N엔터테인먼트와의 출연료 지급 문제로 행사당일인 10월 11일 11시께 홈페이지를 통해 일방적으로 출연취소를 공지했다"며 "이 과정에 울산MBC와는 어떤 사전 협의나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2008 빅 뮤직 페스타' 공연에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등도 출연할 예정이었다.

울산MBC는 또 "하지만 울산MBC는 정상적인 공연진행을 위해 큰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울산MBC가 주관 기획사의 미지급 출연료 등을 대납 입금하는 조건으로 공연 성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소속사 측의 거부와 취소 결정으로 부득이하게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울산MBC는 입장료 전액 환불을 통해 행사 주최사로서 책임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며 관객 여러분과 울산MBC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주관 기획사(N모 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해서는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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