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자신을 걱정해준 팬들을 위해 '무대에서 죽겠다'는 말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장훈은 28일 새벽 1시께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무대에서 죽겠다는 말 취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장훈은 이 글에서 "몸이 아프니 마음도 아파지고, 몸은 늘 무대를 살고 있었지만 마음은 늘 바람 센 벼랑 끝에 위태로이 서있었던 듯 하고 이제 다시 세상으로 온전히 돌아와 날고 싶어지는 설레는 시절"이라고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올 한해, '이렇게 힘든 해가 또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참 일이 많았고 주변 사람들 원 없이 걱정도 시켜줘 봤고 그만큼 더 미안해지는 한해였다"면서 "상처 받은 만큼 깨우침도 많았던 한해 같다"라고 밝혔다.
김장훈은 또 "일단 '무대 위에서 죽겠다'는 말 취소한다"면서 "말이 멋있지, 그 상황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이상의 아픔이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낭만'이라는 생각이 지금의 시절을 통해 뼈저리게 들었다"고 자신의 건강을 염려해 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장훈은 이 글을 통해 "유산소 운동이 궤도에 오르면 근육운동을 조금씩 시작할 예정인데 공연 때가 되면 이소룡처럼 웃통을 벗고 '싸다~'는 못 외쳐도 셔츠 단추 세 개 정도는 풀고 노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실 벗을 수도 있는데 머슬(근육)로 승부한다는 소리 들을까봐 그냥 혼자 삭힌 노래로만 승부를 볼까 한다"며 특유의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또한 "세상이 다 남이지만 어딜 가도 건강 얘기 하시며 걱정들 해주시고 진심이 보인다"면서 "결혼도 안 하고 무대에 미쳐 사는 인생, 이 사랑 받으려고 아팠나 찡하다"고 자신에게 관심을 쏟아준 주위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밝혔다.
더불어 김장훈은 "늘 생각하기를 '노래는 생각의 반영이며 생각은 생활의 반영이다'고 노래에 대한 저의 가치관으로 정하고 살아왔다"면서 "그렇다면 아팠던 만큼 앞으로 부를 노래는 더 겸허해지고, 절박해질 거라는 설렘과 희망이 교차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딴따라의 본능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지옥훈련 모드를 통해서 바닥까지 강한 공연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는 김장훈은 "어려운 시절들 뉴스 한 구절에 일희일비하지 마시고 '마이웨이' 가시라"고 팬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김장훈은 "올해 말까지 '나길'이 제 호"라면서 "'나길'은 '마이 웨이'란 뜻"이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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