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운명' 이설아 "나는 '싸가지'가 좋다"

최문정 기자  |  2008.10.30 14:29
배우 이설아 ⓒ송희진 기자

악역은 시청자에 얼굴을 알리기는 좋지만 그 이미지가 고착화되기 쉽다. 악역의 이미지가 워낙 강한 만큼 그 이미지가 고스란히 배우의 이미지로 전이돼버리는 것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 악역으로 이름을 알리면 그 순간부터 어떻게 악역 이미지에서 벗어날까를 고민한다.

그러나 이설아는 달랐다. KBS 1TV '너는 내운명'에 유리 역으로 출연하며 악역 아닌 악역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내가 봐도 내 캐릭터가 재밌다"며 "나는 '싸가지'가 좋다. 한동안 이런 캐릭터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불만도 있었다. 욕도 많이 들을 것 같고 드라마를 위해 잘라버린 머리카락에 속도 상했다. '나만 너무 산전수전을 겪는 것 아닌가'하는 과한 생각 속에 속상하기도 서운하기도 했다."

이설아는 극중 어머니인 양금석에게 머리카락을 잘리는 장면을 위해 실제 머리를 잘랐다. 당시엔 "진짜 운 것 아니냐"는 말에 "연기"라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오래 기른 머리가 한순간에 잘리는데는 눈물이 왈칵 나왔다.

"요즘은 시청자가 더 잘 아신다. 처음에야 속상했지만 지금까지 계속 가발을 썼어야 할지도 모를 불편을 안 겪어도 되고 이젠 백번 잘했다고 생각한다. 진짜 자르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열심히 하려고 하는구나' 스스로도, 시청자도 인정해 주실 거라 생각하기도 했다"

그녀의 연기와 노력은 다만 머리카락을 자른 것 때문이 아니라도 시청자의 관심을 모으기 충분했다. 극중 유리의 모습으로 태풍(이지훈 분)과 사랑을 엮어가는 한편 발랄하고 톡톡 튀는 매력으로 사건사고 계속 만들자 "드라마의 활력소"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종종 시청자게시판에 들어가 본다. 매력적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짜증난다', '진짜 철딱서니고 싸가지다'는 얘기도 많더라. 솔직히 캐릭터일 뿐 내가 아닌데 싶어 속상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런 캐릭터 여기 아니면 어디서 또 해보겠나. 아직 몇 작품 안 했으니만큼 공부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욕을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그만큼 내가 그 캐릭터에 충실하고 노력하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니 오히려 감사해지는 한편 오기도 생긴다."

한술 더 떠 이설아는 캐릭터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설아는 "새로운 역도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다. 욕심은 있다. 그런데 여우상이라서 그런지 강한 캐릭터가 많이 들어온다. 아직까지는 나도 강한 역이 더 맞는 것 같다. 아직은 싸가지로 더 매력을 느끼나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청순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톱 배우들도 연기활동 초반엔 악랄한 캐릭터를 하지 않았나. 나도 그들처럼 노력을 해서 자연스럽게 바꿔나가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걱정도 되지만 성장하는 과정 중 하나 라고 생각하고 기분 좋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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