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 연애 버라이어티 첫 여성 단독MC 배경은?

문완식 기자  |  2008.11.06 13:20
SBS '연애시대' MC 강성연 ⓒ임성균 기자


배우 강성연이 SBS '연애시대' MC로 발탁된 가운데 여성 연예인으로는 최초로 연애 버라이어티 단독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끈다.

강성연은 6일 첫 방송하는 SBS '연애시대'의 단독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이끈다. 여성 연예인이 연애 버라이어티를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연애 버라이어티는 MBC '천생연분'(강호동)이나 SBS '리얼로망스 연애편지'(강호동)처럼 남자MC가 단독진행하거나 케이블 올리브TV '연애불변의법칙-커플브레이킹'(김창렬, 황보)처럼 남녀MC가 혼성으로 진행해왔다.

물론 여성 연예인이 예능프로그램을 단독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나 현재 방송중인 SBS '김정은의 초콜릿'이 그 예다.

그러나 '프로포즈'나 '초콜릿'이 한 두 명의 게스트를 초대해 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들어주며 공감하는 '토크쇼' 형태임에 반해, 이번에 강성연이 맡게 된 '연애시대'는 다수의 출연자들이 시시각각 쏟아내는 이야기에 애드리브 등으로 순발력 있게 대처하면서 프로그램전체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 '버라이어티'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 '연애시대' 제작관계자는 "'연애시대'도 처음에는 남녀혼성 MC를 염두에 뒀다"며 "사실 그간 강성연 씨와 함께 진행할 남성 MC를 계속 물색해 왔다" 말했다.

이어 "그러나 프로그램의 성격과 맞는 남성MC를 찾기 힘들어 일단은 강성연 씨 혼자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했다"며 "특히 강성연 씨가 연기자라 버라이어티를 이끌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근데 첫 방송을 녹화해보니 버라이어티에 필수인 순발력도 좋고 혼자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출연진을 이끄는 솜씨가 탁월했다"며 "강성연 씨 단독MC으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회 전체적으로 그간 '남성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분야에 대한 여성들의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 이번 강성연의 연애 버라이어티 단독 진행의 결과가 어떨지 기대된다.

한편 강성연이 진행을 맡은 '연애시대'는 연애에 대한 속설을 '일반인 리얼 관찰 카메라'로 검증해보는 코너인 '연애의 발견'과 최소한의 금액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무전연애'를 통해 아는 것 같지만 실은 잘 모르는 남녀 간의 연애심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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