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장수 MC들, 아나운서로 대거 교체

최문정 기자  |  2008.11.07 16:03
KBS 가을개편을 맞아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손범수,박미선,임성훈,정관용,윤도현,이홍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KBS가 2008 가을개편을 맞아 장수 MC들을 대거 물갈이 하고 있다.

KBS는 17일 가을 개편 시행을 앞둔 가운데 최근 외부 MC를 내부 인력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KBS는 7일 현재까지 KBS 1TV '아침마당'의 손범수, '체험 삶의 현장'의 이홍렬, '신 TV는 사랑을 싣고'의 임성훈, '러브인 아시아'의 박미선 등이 이번 가을 개편의 일환으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음을 밝혔다. 또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와 쿨FM '윤도현의 뮤직쇼'의 진행자인 윤도현과 1TV '심야토론'과 1라디오 '열린 토론'의 진행자인 정관용 씨도 프로그램 하차가 결정됐다.

KBS 측은 이들의 프로그램 하차에 대해 "KBS는 올해 막대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제작비 절감을 위해 출연료가 비싼 외부 MC의 기용은 자제하고 다음 달부터 시행될 가을개편에서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의 외부 MC를 내부 기자와 아나운서로 교체 할 계획에 있다"고 설명했다. 외부MC를 내부 인사로 교체하는 것을 통해 긴축 재정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장수 MC를 중심으로 물갈이가 이루어지고 있음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손범수는 이번 가을 개편을 통해 2003년 9월 첫 방송 이후 5년 여 만의 '아침마당'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홍렬은 2005년 5월 MC 자리에 앉은 이후 3년 6개월여 만의 하차며, 임성훈은 3년여 만에, 박미선은 1년 10개월 여 만의 프로그램 하차다. 윤도현은 '러브레터'를 7년 여간 진행해왔으며 정관용은 5년 여간 진행했다.

KBS의 간판 프로그램들, 여기서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의 얼굴이 돼버린 이들이기에 줄 이은 하차로 인해 KBS의 색을 흐리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다.

또한 손범수 등은 전체 방송 경력은 물론 해당 프로그램의 오랜 진행 경력까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는 "눈앞의 이득을 위해 더 큰 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수 MC들이 하차한 빈자리는 김재홍 아나운서, 전인석 아나운서, 오정연 아나운서 등이 새로운 MC로 속속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직 물색 중인 빈자리도 KBS 아나운서 등의 내부 인물과 신인 MC 등이 기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줄을 잇고 있는 MC 물갈이가 시청자에 배탈이 아닌 신선함과 상큼함으로 남을 수 있을지 이어지고 있는 개편의 칼바람에 방송계 안팎의 우려와 기대가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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