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나는 최고의 배우를 만났다"

최문정 기자  |  2008.11.11 14:45
노희경 작가,표민수 PD과 '그들이 사는 세상'의 출연진 ⓒ홍봉진기자 honggga@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 연출 표민수ㆍ김규태)의 노희경 작가가 출연 배우들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드러냈다.

노희경 작가는 11일 "출연하는 배우들 모두 자세가 너무 좋다. 그들로서는 더 이상의 최선이 없다싶을 만큼 최선을 다한다"며 "연기는 점수를 매길 수가 없다. 절대화할 수가 없다. 그래도 내게 묻는다면 '난 최고의 배우를 만났다'고 말하고 싶다"고 극찬했다.

노희경 작가는 이날 "더 이상 어떻게 잘 하겠나"며 주준영 역으로 출연 중인 송혜교에 제기된 연기력 의혹에 대해 반기를 들었다.

노희경 작가는 "나문희와 배종옥에게 연기자로서 저 아이들(현빈, 송혜교)의 연기가 어떤지 물어봤다"며 "넘치면 끓어오른다고 하더라. 나도 그건 싫다"고 말했다. 농익은 연기, 광기로 하는 연기는 삶의 풋풋함이 없다는 것이다.

노희경 작가는 "하도 연기력 가지고 말들이 많기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들을 읽어봤다. 100개 중의 하나더라. 그 하나가 전체일 수는 없는데 전체를 대변하며 논란이 됐다"며 "살면서 이렇게 잔인해 질 수 있을까 싶었다. 그저 그 하나는 여전히 가능성으로 열어두길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노희경 작가는 "이번 일로 자기 반성을 많이 했다. 드라마를 보며 아무렇지 않게 "쟤는 왜 연기를 저렇게 해?"라고 말을 던진 적이 있었는데, 이번 연기력 논란을 지켜보며 '내가 쟤 진정성을 본 적이 있던가'하는 반성을 하게 됐다"며 "내가 던진 칼이 나에게 돌아오는구나 싶었다"고 자신을 먼저 반성했다.

노희경 작가는 "어린 친구들이 시청률 많이 못내는 내게 와서 고생한다"며 출연 배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아무리 칭찬만 해도 비판은 늘 남아돈다"며 "날도 추운데 사람들이 좀 더 훈훈했으면 좋겠다. 우리 작품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조금 더 따듯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그들이 사는 세상'은 송혜교, 현빈 주연으로 지난 27일 첫 방송 됐다. 노희경 작가와 표민수 PD의 만남으로도 관심을 모은 '그들이 사는 세상'은 드라마의 제작 과정 전반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드라마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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