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거액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강병규씨가 검찰 조사에서 도박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18일 오후 2시께 자진 출석한 강씨를 상대로 이날 밤 늦게까지 도박을 벌인 경위와 도박자금의 출처 등을 집중 추궁했다.
강씨는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 업자인 이모(35)씨에게 16억 원을 송금한 뒤 도박에 참가했다 4억원 가량을 날렸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은 강씨의 도박 참가 횟수와 판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해외에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1000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이씨 등 도박 사이트 운영자 4명을 지난 10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씨의 계좌 등을 추적해 이씨에게 1억 원 이상을 송금하고 상습도박을 벌인 참가자 130여 명을 적발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강씨 외에도 이씨에게 10억 원 이상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된 11명도 차례로 불러 도박에 참가하게 된 경위와 도박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 뒤 상습도박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한편 프로야구선수 출신인 강씨는 지상파 방송사에서 전문MC로 맹활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08 중국베이징올림픽과 관련해 '연예인 호화 응원단'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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