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 "컴백 기사 보며 여전한 관심에 감사"

전형화 기자  |  2008.11.27 17:02

톱스타 심은하가 은퇴 후 처음으로 언론과 공식 인터뷰를 갖고 자신의 삶과 컴백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심은하는 기독교계 잡지 '빛과 소금' 1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한 사람들에 관심에 부담스러운 한편 감사하다고 밝혔다.

심은하는 "요즘도 가끔 저만치 창 너머로 누군가 카메라를 들고 서성이는 모습을 보곤 한다"면서 "얼마나 오랜 일인데 아직도 내게 향하는 관심이 있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감사하다는 마음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어 심은하는 "끊임없는 컴백설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하곤 한다"면서 "그저 충실히 살고 있을 뿐인데 숨어 있다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다. 보여드릴 게 없어서 나설 수 없는 마음을 이 자리를 통해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심은하는 연기자로 돌아가지 않고 자연인으로 두 딸의 엄마로 살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녀는 "여느 집처럼 도란도란 살고 있다는 것, 연년생으로 낳은 두 달을 키우느라 쩔쩔매는 주부의 모습으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고 있다"면서 "이제야 비로소 정신적인 자유를 얻은 것만 같다"고 밝혔다.

심은하는 "지난 삶에 대한 미련,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두려운 미래, 결혼 초 그 모든 시간을 이기고 이토록 밝은 빛을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 때문"이라며 "결혼을 통해 친정 식구들까지 특별한 변화를 체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심은하는 "배우로서 누렸던 모든 것도 버릴 수 있음을 알았다. 배우 심은하에서 아내와 엄마, 자식인 심은하로 사는 일에 만족할 수 있게 해주신 것, 그리고 한 때의 영광을 그리워하기보다 그 힘으로 더욱 감사하며 살 수 있게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심은하는 "여전히 나를 기억하고 찾아주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이제는 감히 그들에게 받았던 모든 사랑을 되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면서 "모두에게 빛을 주고 소금 같은 사람이 돼 내 이름이 벼랑 끝에 선 모든 사람들에게조차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은하는 지난 93년 M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마지막 승부'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드라마 'M'과 '청춘의 덫'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8월의 크리스마스'로 당대 최고 여배우로 떠올랐다.

하지만 2001년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지난 2005년 연세대 국제대학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던 지상욱 박사(현 자유선진당 총재 공보특보)와 결혼, 두 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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