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이 결국 그들만의 세상으로 전락했다.
16일 오후 마지막 회 방송을 앞둔 '그들이 사는 세상'은 호평 속에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며 퇴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월 27일 첫 방송된 '그들이 사는 세상'은 7.1%(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보이며 첫 출발을 알렸다. 이 시청률은 앞서 방송된 '연애결혼'보다 무려 3.1%포인트 상승한 수치. 송혜교와 현빈의 출연, 표민수PD와 노희경 작가의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상승한 기대감이 반영된 대목이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방송가 안팎에 관심이 집중되며 시청률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 두 자릿수 시청률을 찍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은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호평과는 반비례한 수치적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현빈 역시 호평을 이끌어 내기는 마찬가지. 현빈은 이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한층 더 친숙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광폭의 연기스펙트럼을 과시하며 스타성과 동시에 연기력을 갖춘 배우로 평가 상승됐다. 송혜교의 경우 방송초반 어색하다는 지적이 잇달았으나 회를 거듭할수록 극복됐다.
'그들이 나는 세상'이 그들만의 세상으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 표민수 PD가 밝힌 "'그사세'는 다큐성 드라마다"는 말과 같이 방송가 일각에서는 연속성의 부재를 꼽는다.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강력한 드라마적 요소가 미약했다는 지적이다. 대진운 역시 시청률 저조에 일조했다는 지적이다. 동시간대 시청률 20%대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키고 있는 MBC '에덴의 동쪽'이라는 막강한 장벽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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