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덩어리' 송옥숙 "마에, 내가 누나인거 알아?"

2008 MBC연기대상 시상식 이모저모

김현록,김겨울 기자,   |  2008.12.31 01:30

'똥덩어리' 송옥숙이 독설가 강마에 역 김명민을 향해 회심의 한 마디를 날렸다. 박철민은 명품 조연다운 재치넘치는 말들을 쏟아냈다.

'2008 MBC 방송연기대상'이 30일 오후 9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열렸다. 예정된 170분을 훌쩍 넘겨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는 그간 MBC 드라마를 빛낸 스타들이 함께 모여 한 해 동안 MBC 드라마의 활약상을 돌아봤다.

그냥 넘기기엔 아쉬웠던 '2008 MBC 연기대상' 시상식의 이모저모를 모아봤다.

○…4년 동안 교제한 후 결별한 이동건과 한지혜가 이번 시상식을 통해 공개 석상에서 조우했다. 이들은 과거 연인임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나란히 우수 연기상 후보에 올라 수상했다. 그러나 이들은 눈도 마주치지 못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연출해 아쉬움을 남겼다.

○… 배용준이 2007년 대상을 받음에 따라 2008년 대상 시상자로 등장해 절친한 동생인 송승헌이 대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이 "보통 그런 질문하면 그냥 넘어가는데 소신 있게 밝히기 쉽지 않다"고 말해 배용준이 당황해하기도 했다.

○…고 최진실이 공로상을 받았다. 고 최진실을 추억하며 고인이 예전에 찍었던 드라마 영상이 흐르자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고 최진실과 '그대 그리고 나' 등에서 함께 연기를 펼쳤던 최불암이 시상자로 나왔으며 고인의 유작인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준호가 대리 수상을 받았다.

○…베스트 커플상 후보들을 공개하면서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와 두루미 커플을 제외하고 키스신 장면이 등장했다. '에덴의 동쪽' 송승헌과 이연희, '밤이면 밤마다' 이동건, '뉴하트' 김민정과 지성은 자신들의 키스신 장면에 쑥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에덴의 동쪽'의 '국자커플'인 송승헌과 이연희가 이 날 합해서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송승헌은 대상, 이연희는 신인상, 이 둘은 함께 베스트 커플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똥덩어리' 송옥숙과 '캬바레' 박철민이 한(恨)을 풀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에게 독설을 퍼부은 것. 송옥숙은 "마에, 너 몇살이니? 내가 누나인 것 아니?", 박철민은 "마에. 내가 (너의) 코도 판 사람이야"라며 놀려 김명민을 당황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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