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MBC 연기대상'이 남발된 공동수상으로 빛이 바랬다. 나눠먹기식 공동수상은 하루 전 열렸던 '2008 MBC 연예대상'에서부터 이어져 더욱 아쉬움이 컸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열린 '2008 MBC 연기대상' 시상식은 대부분의 상에서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공동수상이 아닌 부문을 찾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다.
시청자들의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과 베스트커플상, 시청자가 뽑은 드라마상 등 일부 상을 제외하면 고(故) 최진실에게 주어진 공로상만이 공동수상의 예외가 됐을 정도다.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대상마저도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이 나란히 대상을 수상한 것이다.
1985년 처음 시작된 'MBC 연예대상'으로서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로써 'MBC 연예대상'은 23년만에 처음으로 공동 대상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방송사 연말 시상식은 한 해를 평가하는 동시에 고생해 온 출연진과 제작진 등을 치하하는 성격이 짙다. 때문에 유독 많은 공동 수상자가 나온다. 방송사 입자에서는 수개월간 작품을 위해 노력하고 시상식까지 참석해 준 각 드라마나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을 외면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다.
그러나 모든 상이 공동 수상으로 돌아가는 나눠먹기식 분배가 돼서는 시상식의 의미 자체가 퇴색될 우려가 크다. 상에 실리는 무게감 역시 크게 줄어든다.
시청자들의 불만도 크다. 방송을 본 감동도 긴장감도 떨어진다고 불평했다. 특히 대상을 공동 수상으로 처리한 데 대해서는 "대상까지 공동수상은 너무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경향은 하루 전 열린 '200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시청자들의 실망이 더 컸다. 방송연예대상에서는 9개 부문에 걸쳐 공동 수상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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