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낯설음과 어설픔은 다르다"

최문정 기자  |  2009.01.08 12:06
7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중훈 <사진출처=KBS>

"박중훈과 시청자 간의 허니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중훈이 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KBS 2TV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밤'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진행이 어색하다"는 일간의 평에 대한 변을 밝혔다.

박중훈은 이날 "한 방에 그런 소리를 잠재우지 못한 정도의 진행을 한 게 내 잘못이겠지만 2차적으로 보면 게스트로 나오다 호스트로 나온 낯 섬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것을 어색함으로 받아들인 듯하다"며 "그러나 낯설음과 어설픔은 다르다"고 항변했다.

박중훈은 "박중훈이 게스트로는 재미있었는데 호스트로 나오니 재미없더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박지성이 공격수인데 수비수를 시킨 듯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모 예능프로처럼 방실거렸으면 했는데 다른 모습을 보이니 당황하고 어색하기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25년간 게스트로 나오다 호스트로 나온 낯 섬이 어색함으로 느껴진 게 아닐까 한다"며 "게스트가 호스트로 익숙해지는 건 박중훈에게도 과제나 시청자에게도 과제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박중훈은 또한 "내가 뿌린 죄도 있다. 25년 웃기고 흔들어 놓으니 박중훈에서의 웃음은 웃긴 것뿐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그러나 재미가 곧 웃음은 아니다. 공감이고 관심"이라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박중훈은 "나도 우리 쇼에서 좌지우지 흔들었다 놓을 수 있다"며 "그렇지만 그러면 게스트는 뭐가 되겠나"고 말했다.

그는 "편하게 하면 좋지만 모든 계층이 보는 HD화면에서 기본 예의를 갖추려면 한계가 있다"며 "난 무례하지 않으며 핵심을 꿰뚫는 방송을 하고 싶다. 팩트를 가지고 이야기 하면서 그 속에 따듯함을 찾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언제까지 기존의 대중에 대한 이미지를 파먹고 산다면 답습하며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겠나"며 "나도 이 방송을 통해 의미를 부여 받고 싶은 의욕 때문에 하게 된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중훈쇼-대한민국 일요일 밤'은 오는 11일 배우 안성기와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출연하는 5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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