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일일극 '집으로 가는 길', 편안한 저녁 열다

최문정 기자  |  2009.01.12 20:58

KBS 1TV 새 일일연속극 '집으로 가는 길'(연출 문보현)이 전작 '너는 내운명'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으로 새 저녁을 열었다.

'집으로 가는 길'은 12일 모습으로 첫 선을 보였다. 개인 종합병원인 평화의원을 운영하는 유용준(장용 분)의 가족이야기를 중심으로 등장 인물간의 관계와 그 속의 갈등들을 수면 위로 올리는 것이 첫 회의 주를 이뤘다.

'집으로 가는 길'은 개인 종합병원인 평화의원을 운영한다는 작품의 배경부터 '너는 내운명'과는 전혀 다른 드라마를 예고한 작품이다. 또 아버지인 유건영(박근형 분)을 중심으로 다루는 가족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는 기본 설정 역시 '집으로 가는 길'만의 색을 암시했다.

이날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드라마는 전작과의 차이점을 더욱 극명하게 드러냈다.

우선 '집으로 가는 길'은 사고로 죽은 집안의 둘째 용환의 제사를 사이에 둔 가족들 간의 입장 차이와 이로 인해 마음 속 상처를 가지게 된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으로 진중한 첫 발을 디뎠다. 전작 '너는 내운명'이 첫 회, 윤아 등이 극의 전면에 나서 명쾌하면서도 발랄한 내용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던 것과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또한 '집으로 가는 길'은 박건형, 장용 등 관록 있는 중견연기자들이 탄탄한 연기로 극의 중심에 서며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했다. '너는 내운명'이 젊은 세대들의 사랑이 주가 되고 중견 연기자들이 그들의 갈등과 감동에 힘을 더하는 조연의 위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것에 비해 극에 더 무게가 실리게 된 것이다. 박혜원(유지수 분) 등 젊은 연기자들이 젊은 감각을 더하기도 했지만 묵직한 맛이 강했다.

덕분에 '집으로 가는 길'은 방송 내내 차분한 시선으로 은근히 극을 이어 나갔다. 박혜원(유지수 분), 김유리(한수미 분), 최민환(한주호 분) 등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격'이다 싶을 만큼 극의 비중을 높인 연기자들도 첫 회니만큼 완벽히 정착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무난한 연기를 선보였다.

'집으로 가는 길'의 첫 방송은 작품 그 자체만으로 큰 화제 거리는 없었다. 극한 갈등 요소가 없었던 무난한 내용 전개 면으로도 크게 엇나가지 않았던 배우들의 연기로 보기에도 긍정적·부정적 화제 거리는 없었다.

대신 '집으로 가는 길'은 무난한 시작을 보인 만큼 앞으로의 과제가 더 크게 남았다. KBS 일일극 불패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불황과 추위로 움츠러든 시청자의 마음을 위로할 따듯한 정통 홈드라마"라는 기획의도를 살리며 '막장 드라마'의 오명을 털 수 있을지 긴 행보로 증명할 일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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