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대-임지규, 600만 '과속스캔들' 숨은 주역들

김건우 기자  |  2009.01.14 10:41
김기방 임승대(오른쪽) <사진출처=영화스틸>

600고지에 올라 한국코미디 영화 흥행 1위 등극이 예상되는 '과속스캔들'에 차태현 박보영을 제외하고 숨은 주역들이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연예부 기자 봉필중 역의 임승대다. 임승대는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조연이지만 귀신에 홀린 방송사 PD역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2007년 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 하영방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임승대는 극중 영화의 복선을 가진 인물이다. 영화에서 삭제됐지만 후반부 황기동(왕석현 분)이 실종된 것은 봉필중이 남현수(차태현 분)와의 관계를 캐묻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김준영 역의 홍경민에게 맞는 장면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에서 황정남(박보영 분)의 첫 사랑 역을 맡은 임지규도 영화 흥행의 일등 공신이다. 임지규는 제17회 부일영화상에서 '은하해방전선'으로 신인 남자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과속스캔들'에서 정남의 첫사랑 박상윤 역으로 결정적인 사건을 일으킨다.

'과속스캔들'은 크게 두 가지 사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현수의 스캔들이 터질까와 황정남의 사랑이 성공할까다. 두 사건의 흐름을 임승대와 임지규가 매끄럽게 이끌어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책임졌다.

후반부 웃음은 홍경민이 책임진다. 홍경민은 극중 섹스비디오 스캔들 파문을 일으킨 김준영 역을 맡았다. 홍경민은 후반부 폐인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사건을 보도한 기자를 구타하는 코믹연기를 능청스럽게 선보였다.

'김치 치즈 스마일'과 '울학교 이티'로 얼굴을 알린 김기방도 영화에서 PD역을 맡아 웃음을 선사한다. 김기방은 철없는 남현수와 찰떡궁합의 덤앤더머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하지만 관객들이 미워할 수 없는 것은 그의 천연덕스러운 표정 때문이다.

한편 '과속스캔들'은 코미디영화 정상에 오르고 '타짜'를 뛰어넘어 한국영화 흥행 톱10을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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