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PD "'꽃남'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다"

김겨울 기자  |  2009.01.21 09:26


불과 4회 남짓 방송한 후 월화 드라마의 강자였던 MBC '에덴의 동쪽'의 턱밑까지 시청률을 치고 올라오는 KBS2TV '꽃보다 남자'에 대해 김진만 PD가 시청률 뺏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다소 여유 있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기 일산 한 일식집에서 만난 김진만 PD는 "'꽃남'을 경쟁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PD는 "시청률이 드라마를 판단하는 모든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방송과 주 시청층이 다르기 때문에 시청률을 뺏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하게 못 박았다.

김 PD는 "('꽃남' 방송 후)우리 방송에서 젊은 사람들이 떠나는 느낌은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 방송은 전개 과정이 느리고 스토리보다는 인물 위주로 가는 방식이라 '꽃남'과는 차이가 있다"며 "젊은 사람들만 보는 방송보다는 나이 든 사람도 재밌게 볼 드라마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에덴의 동쪽'의 존재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PD는 "경제도 어려운데 젊은 층들이 화려함만 추구하기보다는 오히려 우리 드라마를 선호할 수도 있다"며 '에덴의 동쪽'과 같은 시대극이 세대 간의 교감을 이을 수 있는 드라마라고 주장했다.

한편 '에덴의 동쪽'은 19일 4부작 연장 편성이 확정됐으며 동욱(연정훈)과 명훈(박해진)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점차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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