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지현 휴대전화 불법복제와 관련해 3대 쟁점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어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전지현의 휴대전화 불법복제를 소속사 고위 간부들이 의뢰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이번 사건의 초점은 구체적인 책임소재가 누구에게 있냐와 왜 의뢰했는지 등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전지현 소속사 싸이더스HQ의 정모 대표와 정 대표의 친형인 정모 고문, 박모 제작부장 등 3명이 관여했으며 세 사람 중 누가 주도했는가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22일 정모 대표를 소환, 책임 소재를 파악할 예정이다.
각자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책임 소재가 분명하게 드러날 경우 전파법, 통신보호비밀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처벌된다. 이럴 경우 국내 굴지의 매니지먼트사인 싸이더스HQ 내부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모회사인 SK 역시 이번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어 경찰의 수사 결과 여부에 따라 지각변동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인 휴대전화 불법복제를 왜 의뢰했는지도 결과에 따라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경찰은 2007년 11월께 휴대전화 불법 복제 의뢰가 있었으며 문자 메시지 열람이 당시 두 세달 동안 집중됐다고 밝혔다. 오는 2월 계약 만료 시점을 놓고 의뢰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속사측의 동향 파악 의도였는지, 사적인 용도였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전지현의 한 측근은 "전지현이 소속사를 옮길 의사는 전혀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현재도 소속사 이전 문제 등에서는 전지현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지현과 정모 대표가 10년 동안 동고동락을 같이 했기에 소속사 이전을 놓고 큰 문제가 없었다는 뜻이다.
때문에 당시 시점에서 전지현의 사생활을 엿봐야 했을 이유가 무엇이었는지가 가장 큰 쟁점이다. 당시 전지현은 소속사가 제작을 추진 중이던 드라마 출연을 고사한 적이 있어 관계자를 당혹하게 만든 적이 있다. 경찰의 수사 결과가 주목되는 부분 중 하나다.
휴대전화가 불법 복제된 다른 연예인이 있었는지도 쟁점 중 하나다. 싸이더스HQ는 전지현 외에 상당한 톱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다른 연예인도 사생활을 파악하려 했는지, 아니면 전지현에 국한된 것인지도 수사결과로 드러날 예정이다. 경찰은 "전지현 외에 다른 연예인은 없다"고 밝혔지만 '현재는'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연예계에서는 현재 매니지먼트협회장인 정모 대표가 이번 사건으로 자리에서 물러날지 여부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매니지먼트협회 소속인 한 기획사 대표는 "협회 차원에서 이번 사건에 의사를 표명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사 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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